한 신자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신부님! 금요일에 금육을 해야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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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료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금요일이었습니다.
고기를 먹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금요일이니 고기를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신자들이 그랬습니다.
“뭐! 신부님들도 금요일날 고기 드시는데 어때요…”
할말이 없었습니다…
……………
그 말씀을 들으면서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제가 신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문득 사도 바오로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우상에게 바쳐진 고기를 먹지 않겠다.
우상이라는 것이 없기에 그 음식을 먹어도 상관이 없지만
내가 그 고기를 먹는 것을 보고 약한 이들이 쓰러질지도 모르니
차라리 먹지 않겠다.
………..
금요일날 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내 행동을 새삼 바라보겠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다는 것.
그것은 다른이의 마음까지도 생각해 주는 것입니다.
……..
주님!
제 믿음을 굳세게 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