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죽어서 후회한들…

19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자색옷과 모시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였습니다.
20 그런데 라자로라는 어떤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그 (집) 대문 곁에 누워 21 부자의 음식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들로] 배를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았습니다.


너무도 대조가 된다. 화려한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게 사는 부자. 종기투성이로 개한마리 쫓을 힘이 없는 라자로. 너무도 대조가 된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라자로. 눈물이 흐른다…


고대에는 음식물을 손으로 집어먹었고, 부잣집에서는 빵부스러기로 손을 닦는 것이 관례였다. 그리고 이 부스러기는 식탁 아래로 버려졌다.  라자로에게는 이 부스러기를 먹는 것이 기쁨이었을 터이지만 그에게 그것을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그를 괴롭히는 것은 배고픔 뿐만 아니라 어슬렁거리는 개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라자로… 엘-아자르  이 말은 “하느님이 도우신다”는 뜻이다.


 


22 그러다가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의 품으로 데려갔습니다. 부자도 죽어서 묻혔습니다.


라자로는 죽어서 복을 받는다. 그는 자신의 비참함을 인내로써 참아 내고 하느님을 신뢰하는 그러한 가난한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라자로가 그 고통스러운 삶을 인내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하느님께 대한 신뢰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자는 하느님과는 아무 상관 없이 자신의 삶을 살았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고, 하느님으로부터 필요한 것이 없었다. 현세에 살면서…


사실 그가 악행을 일삼은 것은 없다. 하느님께 대항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그는 지옥에 떨어졌다. 그 이유는 하느님께 대항하지는 않았지만 하느님을 외면 하였기 때문이다.


 


23 부자가 지옥에서 고통을 받다가 눈을 드니 아브라함이 멀리 바라보이고 라자로는 그 품안에 있었습니다.


부자는 아브라함 품에 안겨 있는 라자로를 보게 된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다…


 


24 이에 부자는 소리를 질러 ‘아브라함 조상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라자로를 보내어 그의 손가락 끝을 물에 적셔다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이 불길 속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는 왜 자신은 지옥에 떨어지고 라자로는 천국에 있는지 항의하지 않는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는 알고 있다. 하느님을 찾고 살았는가? 하느님을 외면하고 살았는가? 이것이 바로 영생을 좌우했다는 것을 늦게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는 한방울의 물을 애원한다.


그것도 라자로에게…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했습니다. ‘얘야, 돌이켜 생각해 보아라. 너는 생전에 복을 누렸지만 라자로는 그만큼 불행을 겪었다. 그래서 지금 그는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심한 고통을 받는 거다.
26 더군다나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 건너가려 해도 할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건너오지도 못한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 중재하면 지옥에서까지도 자신들이 구함을 받을수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래서 부자는 아브라함에게 청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분밖에 안계시니 우리의 한 생이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우리의 영생을 결정할 것입니다.


27 그러자 부자는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상님, 조상님께 청하오니, 라자로를 제 아버지의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사실 제게는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29 그러나 아브라함은 ‘저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으면 된다’ 하고 일렀습니다.
30 그러자 부자는 ‘안됩니다, 아브라함 조상님! 죽은 이들 가운데서 누가 저들에게 가야만 회개할 것입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31 그러나 아브라함은 그에게 ‘저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도 듣지 않는다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누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하고 말했습니다.”


 


성서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저승으로부터 사자가 온다 해도 믿지 않으려 할 것이다. 가장 큰 기적, 죽은 사람의 부활조차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매일 매일 들려오는 그분의 말씀. 우리는 귀를 막고 있습니다.


오로지 자기 재산에만 의지했던 부자는 적어도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어야만 했습니다.


사순 시기를 맞이하면서 부자의 모습을 내 안에 비추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니께서 원하시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기뻐하는 단식은 바로 이런 것이다. 억울하게 묶인 이를 끌러 주고 멍에를 풀어 주는 것, 압제받는 이들을 석방하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가 먹을 것을 굶주린 이에게 나눠주는 것, 떠돌며 고생하는 사람을 집에 맞아 들이고 헐벗은 사람을 입혀 주며 제 골육을 모르는체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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