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떨어진 가지…

열매맺지 못한 가지가 있었네


그 가지는 다음에 라는 가지였네


다음에 하지


다음에 하면 되지


다음에…


그런데 어느날 그는 자신이 말라 비틀어져가는  것을 보았네


그래도 그는 물과 양분을 빨아들이기를 거부했네


다음에 하면 되니까…


다음에…


그런데 어느날 농부가 다가왔네


전지가위를 들고서 다가온 그는 나의 팔을 붙잡았네


“놔 주세요. 놔주세요. 나도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지라구요”


“넌 지금 말라 비틀어졌잖니. 너 때문에 다른 가지들이 죽게 되었으니 너를 잘라 버려야 겠다”


“농부님! 조금만 더 시간을 주세요. 그럼 저도 좋은 열매를 맺을께요”


“난 너에게 언제나 시간을 줬단다…하지만 지금은 더이상 안되겠구나…”



나는 결국 농부님의 전지 가위에 잘려서 불 속에 던져졌다네..


탐스런 열매 한번 맺지 못하고….


한줌의 재로 사라져버리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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