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사람에게 맞서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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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앙갚음하지 마세요 – 마태오 5,38-42 ┼


당신 모습을 보면 순한 양을 연상합니다.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이라고 당신께 데려와서는 벌떼 마냥 웅성되어도


당신은 바위마냥 흔들림이 없더이다. 


무엇을 하려는 몸짓도 아니고, 더구나 저항함도 아니고, 그들을 변화시키려는


지향을 가지시기 보다는 애련히 여기시는 마음만 읽을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 동네 사람들이 당신을 끌어내어 죽이려 하여도 그들 한가운데를


유유히 걷던 당신!


그들을 향한 사랑 외는 무엇도 당신을 움직일 수 없으니,


당신을 지켜보는 안나는 아무 말 하지 못합니다.


사랑이 얼마나 열절하신지 조금은 알기에,


당신의 절절한 부탁 말씀을 기억하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대립하여 서로를 다치기 보다는 제가 다치도록 마음을 열겠습니다.


안나 뺨을 때리면 그 사람 마음 다치지 않게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어제 주일 미사에서 안나가 인내하던 모습 기억나세요.


연로하신 할머니가 안나의 인내를 시험하시는 듯 안나를 가만히 두지 않으셨습니다.


미사 중에 또 무얼 말씀하시기에 들어보니


“난 서울에서 왔어요. 까떼나를 바쳐야 하는데 안 가져 왔으니 좀 가져다 주어요.


안 바치면 안돼”


할 말을 잃고 저는 웃기만 헀습니다.


성가책은 아마 20번은 찾아 주었지요?


봉헌 할 때 손잡고 아장아장 나가고, 영성체 할 때도 손잡고 나가고


키가 안나 반 밖에 되지 않는 할머니는 80세는 넘었을테고


겸손의 표양으로 땅에 가깝게 조그만 할머니는 총명한 눈빛으로 채근하셨습니다.


저는 저녁 미사 끝나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알아보아 겨우 레지오 수첩을 구해다 성당 문을 나서는 할머니 손에 쥐어 드렸습니다.(사람들은 거의가 떠난  시간)


“할머니! 까떼나 바치세요. 이제 됐죠?”


너무나 기뻐하시는 할머니. 절망하시던 모습에서 환희를 보았습니다.


주님!


침묵하고 싶었습니다.


육신도, 영혼도 당신 안에 잠심하고 싶었습니다.


 나를 위한 이 시간.


미사!


아! 그것마져 비우니 당신은


할머니가 바로 어머니이심을 알게 하는 선물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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