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짐
삶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나는 어떤 고생을 하고
있는가? 공부를 못해서, 돈이 없어, 병들어, 집이
없어, 먹을 것이 없어, 미움 때문에, 일 때문에,
가족 때문에, 몸이 불편해서, 마음이 아파서,
심지어 강아지·모기·파리 때문에'…'누구나
무게의 차이는 있겠지만 고통의 짐을 지고
살아갑니다. 20킬로그램보다 40킬로그램이 더
무겁지요.
베갯잇에 붙은 머리카락 하나도 불편하고, 모기
한 마리가 잠을 설치게도 합니다. 앞못보는 장님,
말 못 하는 벙어리, 자기 발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
갖가지 병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 또
마음의 병으로 참되게, 바르게 살지 못하고 죄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픔도 참으로 무거운
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다 나에게로 오라”고
하십니다.
“고통을 피하지 말고 견뎌냄으로써 아픔을
줄어들게 하라. 너에게 지워진 고통의 짐은 무엇인가?
고통은 네가 참으로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고통은 그토록 갈망하는 사랑을 받지 못한
데서 오는 공허감이다. 고통을 두려워하고, 고통은
곧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그래서
너는 살기 위해서라도 고통으로부터 도망쳐 편히 쉴
수 있는 곳을 찾아 헤매게 된다. 이 세상에서는 그런
곳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말이다.”
헨리 나웬의 말입니다. 예수께로 갑시다.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우리 모두 편히 쉬게 하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께'….
어느날 장자가 강가에서 함께 놀던 동무에게 “보게,
물고기들이 헤엄치면서 얼마나 즐거워하는지!”
그러자 동무는 이렇게 비웃었습니다. “자네는
물고기도 아니면서 물고기의 기분을 어찌 아는가?”
장자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그러는
자네는 내가 아니면서 내가 물고기의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예수만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장차 누릴 기쁨을
생각하며 부끄러움도 상관하지 않고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히브 12,'2)
박문식 신부(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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