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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 나라는 바다의 그물과 같습니다.. – 마태 13,47-53 ┼
주님!
하루종일 눈물이 흘렀습니다.
포도를 먹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구름을 보면서도, 이 글을 쓰면서도.
당신 앞에 앉으니 마치 아버지가 무서워 울지 못하던 아이가 엄마가 “힘들었구나” 하는 한 마디에
주먹쥐고 눈물을 닦는 아이 모습 마냥 그렇게 울었습니다.
당신이 “왜 울지?” 하고 여쭈어 보시기에 난 “모르겠어요. 자꾸만 눈물이 나와요”하고는
그냥 또 울었습니다.
섭섭해서도, 무서워서도, 더더구나 미워서도 아님을 당신은 잘 아십니다.
어쩌면,
어쩌면 마음이 너무 아파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적해 주시는 말씀에 “제가 잘못했습니다” 하는 한 마디의 용서도 청하지 못하던 안나이니
아직도 멀고 먼 이 길을 교만과 이기심으로 어찌 가지요?
그러나 천운으로 당신이 보내주신 수호천사가 있으니,
주님! 안나 수호천사는 안나를 보호하고 위로하느라 희생이 지대합니다.
편하게 해주려 본인은 힘겨워도 참아내기만 합니다. 어제는 길 가에 나가 다른 차를 세우고는
어설픈 안나가 편히 운전하도록 길을 열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다칠까봐 걱정하는 안나 보다
더 큰 사랑이기에 그럴 수 있었음을 알겠습니다.
맹꽁이 같고 답답하고 오종종해 미운 안나인데도 참으로 잘 돌보아 줍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학습시켜 주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잘 가르쳐 줍니다. 열심히 가르쳐 주어도 금방 까먹고 “모르겠어요” 하는 어정쩡한 안나
위해 인내지덕을 잘 사용합니다.
주님!
헌 것도 새 것도 아끼지 않고 아낌없이 내어 주는 수호천사를 잘 따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13 장
47 “또한 하늘나라는 바다에 던져 온갖 종류의 (물고기)를 모아들인 그물과 비슷합니다.
48 그것이 가득 차면 해변에 끌어올려 놓고 앉아서 좋은 것들은 그릇에 담고 나쁜 것들은 밖에다 내던집니다.
49 세상의 종말에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천사들이 나가서 의인들 가운데서 악한 자들을 가려내어
50 그들을 불가마에 던질 것입니다. 거기서는 울고 이를 갈게 될 것입니다.”
51 “여러분은 이 모든 것을 깨달았습니까?” 제자들이 “예” 하고 대답했다.
52 그러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나라의 제자가 된 모든 율사는 자기 곳간에서 새것도 헌것도 꺼내 주는 집주인과 비슷합니다.”
53 예수께서는 이 비유(말씀)들을 마치고 나서 거기서 떠나시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