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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사람은 목수의아들이아닌가? – 마태13장54-58절 ┼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3,54-58
주님!
하신 말씀이 참 재미있는 상황이네요.
믿지 않으므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고 하셨는데
믿어야 기적을 베푼다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믿음이 기적이라는 말씀인가요?
안나에게 “알아 듣겠느냐?”하고 물어봐 주시겠어요?
“아뇨”
기적은 믿음이 전제되어야 일어 날 수 있는지
믿으면 그 자체가 기적인지 아리송합니다.
여하간,
무엇을 믿고,
얼마 만큼 믿고,
난 그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확실하게 아는 것은 당신이 안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 뿐입니다.
단 한번도 당신을 의심해본 적이 없는 일이 안나에겐 기적 자체입니다.
날 정말 사랑하실까 하고 상심해 본적이 없었으니,
있잖아요.
가르멜의 복녀 엘리사벹 수녀님이 자기는 자연을 보면 하느님을 안다고 했는지,
풀꽃들을 보며 하느님을 느끼는 은총을 받았다고 했는지 하시기에
“어머! 저 수녀님은 참 바보네, 그런 것을 보며 그렇게 느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것도 은총이라고 표현하지? 하고 교만을 떤적이 있습니다.
창조주를 인식 할 수 있는 능력은 그것이 어디에서 발출하던지 모두 거룩한 행위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더구나 그 작은 일에도 선물이라고 기뻐하는 그 성녀의 겸손을 보지 못하고 안나가 건방을 떨었습니다. 이런 것을 영적 교만이라 말 하죠?
주님!
믿음이란 좋은 때 좋아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요?
그가 멸시를 당하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부당하다고 느껴져 바보 같이 보일지라도
언제나 어디서나 그를 이해하고 받아 안을 수 있는 우리들의 신뢰가 기적이지요?
폼나 보이던 당신이 형편없는 몰골이 되어도,
십자가 지고 손가락질 받으며 수모를 당해도,
피땀과 먼지로 얼룩진 당신의 형편없는 몰골을 보기 보다는 아파하는 당신의 성심을,
힘겹지만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무지한 나를 위해 안타까워 하시는 당신의 깊은 속을 볼 줄 아는
이 모든 마음들이 기적이지요?
주님!
고향 사람들의 선입감과 무지함과, 완고함이 바로 제 안에 있습니다.
안나도 당신 집안 사람이잖아요.
그래도 떠나지는 마세요.
여지 해 오신 것 마냥 그렇게 조근조근 일러 주시면 알아 듣도록 노력해볼께요.
(맨날맨날 하는 소리이지만)
주님! 오늘 안나에게 기쁜소식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나는 종달새 마냥 쫑알쫑알 행복해 하다 부끄러움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래두요, 누워서 하늘 보며 파도소리 듣구요 갈매기 소리 들으며 신나했대요.
얼마나 잠자고 싶었는지 아세요?
구름타면 당신께 갈 수 있을까? 공상도 했구요.
믿음!
그 때에 예수께서 고향으로 가셔서 회당에서 가르치셨다. 사람들은 놀라며 “저 사람이 저런 지혜와 능력을 어디서 받았을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어머니는 마리아요, 그 형제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가 아닌가? 그리고 그의 누이들은 모두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저런 모든 지혜와 능력이 어디서 생겼을까?” 하면서 예수를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어디서나 존경을 받는 예언자도 제 고향과 제 집에서만은 존경을 받지 못한다.
” 하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들이 믿지 않으므로 그 곳에서는 별로 기적을 베풀지 않으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