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그대에게 이르노니 일어나라
공처가인 김모씨가 주일날 아침 밀린 빨래를 하고 아내 몰래 대문 밖으로 나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눈 앞으로 이상한 장례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맨 앞에서 남편으로 보이는 사라이 검은 개를 끌고 앞장을 서고 뒤에 영정과 함께 상여가 따르고 그 뒤로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줄을 이었다. 김모씨는 너무도 이상해서 상주에게 물었다.
“아내가 무척 사랑하던 개인가보죠?”
“아닙니다. 이 개가 제 마누라를 물어 죽였습니다.”
순간 김모씨의 머리에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선생님! 그 개를 저에게 하루만 빌려 주십시오”
그러자 상주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도 줄 서…”
……
그런 장례 행렬이 아닌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통곡을 하면서 장례행렬을 따라가고 있다.
자식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 보자. 얼마나 슬플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마음아파하시는 여인을 만나신다. 아들의 상여를 따라가는 어머니. 울며 통곡하며 눈물로 아들의 상여를 따라가는 어머니를 본 순간 예수님의 마음이 움직이신다. 어쩌면 그 여인의 고통을 어머니 성모님도 같은 고통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 어머니를 생각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측은한 마음을 감추시지 못하고 자비를 베푸신다.
“울지 마시오”
그리고 그의 아들을 향하여 말씀하신다.
“젊은이, 그대에게 이르노니 일어나라”
역시 우리의 예수님이시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주변 사람들이 했던 것을 되풀이 하는 것밖에는 없을 것이다.
“우리 가운데에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이것 밖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