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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 들이는 것이다 – 루가 9,46-50 ┼
+ 주님!
이른 아침 잠이 깨었습니다.
어제는 안나가 목이 많이 아파 잠시 두려운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쉰 목에서 나오는 소리는 이상했는데 ‘맨날 이런 소리로 말을 하면 어쩌지?’ 하고 염려하였습니다.
그러다 말을 하지 못한다해도 상관없겠다 싶었습니다.
당신 대전에 마음을 열고 온 마음으로 노래 하는 일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리내어 자신을 표현하는
일도 당신의 은총이 아니라면 가능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말 할 수 있는 이 거룩한 행위 앞에 안나는 읍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이나, 무엇이든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이루지 못해 마음이 못내 아프지만 그 또한 비우고 당신 앞에 홀로
서겠습니다.
아무 것도 아님을, 정녕 아무 것도 아님을 감사 드리며
주님! 당신 앞에 홀로 서겠습니다.
이 뒷날 아버지께서 안나 부르시는 그 날에 “무얼 했었느냐”고 물으시면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다고
정직히 아뢰겠습니다.
“너를 보낸 이는 나다. 무얼하라고 보냈겠니?” 여쭈어 보시면
아버지가 안나 사랑하시는 것 밖에는 아는게 없었노라고, 마치 어린아이 처럼 맨날 맨날 행복해
하며 잘 놀았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주님!
당신 사랑 안에서 안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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