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베네딕도 성인이 그러셨대죠?
동료 수사님들이 시새움 하는 마음으로
성인께 독이 든 술잔을 드렸으나
알면서도 마셨다구요.
형제들을 사랑하는 안타까움으로,
그들의 원을 들어주신
성인은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았다구요.
그 얘기를 들으며 안나는 모두를 위해 참 잘됐구나
생각했습니다.
만일 성인께서 해를 입으셨다면 다른 분들이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두고 두고 힘겨워 했을 형제들의 고통을 관면해 주신 주님 당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누구에게나 어둔밤을 체험하는 은혜가 주어지니
사랑 안에서는 독이 해독이 아니라 사랑으로 승화되지요?
이 어둔밤으로 당신은 우리를 성덕으로 이끄시지요?
감사하고 감사 드립니다.
우리에게 닥아 오는 어둠을 피하지 말고
의연히 받아들여 그 고통도 성화은총임을
안나가 알게 하소서.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입히지 않는 당신의 사랑으로
견고해진 안나가
독을 마셔도 상하지 않고
오히려
장엄한 연꽃을 피우는 씨앗이 되게 하소서.
주님
안나는 당신의 섭리에 의지하여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를 입지 않을 것을
정녕 굳게 믿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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