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안나에요.
어떠세요?
다 비우시고 고요한 평화가 어머니를 감싸고 계신 듯
편안해 보이시는데,
어찌 그 몸으로 그 머나먼 곳 까지 찾아 가셔서 언니를 돌보려 하셨어요?
어린 나이셨는데 그 지혜는 어디서 나왔으며 그 용기는 어디서 났는지요?
누가 일러 주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어쩌면 그리도 속 깊으셨는지
어머니가 장하고 장하게 보여 안나는 참 기쁨니다.
어머니!
세례자 요한은 그이를 도와 줄 아기임을 미리 아시고
어머니가 손수 맞이 하시고 돌보셨는지요?
어머니의 처지가 힘겨워 고통이셨을텐데 묵묵히 인내하시는
어머니는,
남 맘 아프게 하지 않으시려고 누가 없을 땐 혼자 우셨어요?
안나는 그러는데,
아니면 그이를 도와 줄 아기 일이니 기쁨에 고통을 모르셨어요?
어머니,
아! 어머니
받아 들일 수 없는 상황을 받아 들이시는 어머니가 장하십니다.
사람들은 일러 어머니는 선택을 받았으니 갈등없이 이루어졌으리라 하지만
안나 생각은 다릅니다.
우리와 똑 같이 느끼시고
아! 숙제가 풀립니다.
어머니가 그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아드님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어머니의 미소가 보입니다.
어머니의 미소가 느껴집니다.
묵언하시면서도 모든 것을 말씀하시는 어머니의 얼굴이 보입니다.
“사랑이야!”하시는 말씀을
아!
가브리엘 천사의 말은 어떻게 알아 들으시고 믿으셨어요?
쉽지 않으셨다구요?
거역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셨어요?
사랑, 순수, 평화의 힘이 어머니를 감쌌나요?
그이가 안나를 사로잡을 때 하시는 그런 힘 말에요.
저항도, 세상도, 모든 인식을 거두어 들이시고 오로지 그이만을
바라보게 하시는………………
어머니,
갑자기 이런 말을 하는 안나가 부질없다고 느껴지네요.
믿음도, 인내도 고통도, 이런 말이 무엇인가요.
그건 사랑이 부재된 안나의 어설픈 마음인 것을!
사랑은
모든 것을 수용하는,
모든 것을 감싸안는 그 자체인 것을!
어머니, 고맙습니다
안나와 속 깊은 얘기를 해주셔서요.
빙긋이 미소지으시는 어머니의 모습이 이 아침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안녕. 사랑해요.
사랑해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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