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아주 이른 새벽에 안나를 깨우셔서
안나 일어나 거실에 내려앉은 달빛 그림자에 앉아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별님, 달님. 구름, 바람, 종탑의 십자가.
달빛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눈 감고 그렇게 있었습니다.
맑은 밤하늘의 광활함이 가슴을 열었습니다.
이른 새벽에 줄지어 선 택시들.
얼마나 힘드실까?
당신께 조배.
새벽 미사.
놀라운 자비!
당신의 겸손이 선물입니다.
아기 요한이 오시고.
당신이 사람 되어 오시는 신비.
말씀이 사람 되시고, 하느님이 사람 되시는 이 놀라운 자비는
안나에게 말을 잃게 합니다.
웃 자라버린 안나 영혼을
순결로 이끄시는 당신의 오심은 은총입니다.
그대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그리움은 눈물입니다.
근신하던 재를 비워내고 기쁨을 기다립니다.
강보에 싸여 오실 내 아기를 서성이며 기다립니다.
아! 오소서.
주여 빨리 오시어 내 영혼을 낫우어 주소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달님과 별님과 달빛 함께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