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니아 수사님(백두아빠)의 묵상

한 사회의 건강과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신과 의로운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시몬의 집에는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는데
시몬의 장모를 앓아 눕게 한 열병은
한 사회를 어지럽히는 부조화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이런 부조화의 모습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앓아 눕거나 일어나 굳굳하게 사회와 가정에서 삶을 사는 차이는
시간과 공간에서 귀를 기울여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의 차이가 아닌가? 반문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두 가지 모습에 가장 마음을 두신 답니다.
하나는 인간의 고통받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기도하는 모습이랍니다.
성서에서는 고통받으며 기도하는 사람을 모습을
‘부르짖음’이라는 낱말로 표현하는데 그 부르짖음은
자신의 모든 힘을 버리고 온전히 내 맡기는 ‘절규의 기도’가 아닐까요.

시몬의 장모가 예수님의 손길로 일어서게 되었다는 것은
고통받는 이들에게 눈을 돌리시고 기도하는 이들에게
귀를 기울이시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었던 은총과 장모의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태도는 겸손과 끈기입니다.
열병을 털고 일어나 기쁘게 시중을 드는 부인들의 모습에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부르짖은 끈기와 겸손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웃으시는 예수’, 박 테클라(1957~), 2000, 작가소장.

“주님께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며 너희를 지켜 주시고,
주님께서 웃으시며 너희를 귀엽게 보아 주시고,
주님께서 너희를 고이 보시어 평화를 주시기를 빈다.”

(민수6,24-26)


2003년 계미년에는..
주님 사랑안에 많이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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