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좀 보여주시지요

 

<기적을 좀 보여주시지요>


 


가까이 할 수 없는 당신! 내 마음을 몰라주고 언제나 자기 잣대로 나를 판단하는 당신. 마음 열고 받아들이면 그만 인것을,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면 그만인 것을. 꼭 입으로 말해야만 알아듣고, 이것이 그것이라고 말해야만 알아듣는 당신! 무딘 마음에 한마디 하라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제발 보시오. 그리고 알아 차리시오.”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의 속을 떠보려고 예수님께 시비를 겁니다.


“하느님의 인정을 받는 표가 될 만한 기적을 보여 주시오”


유대인들은 어떤 표징, 즉 놀라운 기적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는 예언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의 특별한 행위, “권위에 찬 가르침”, 율법에 대한 그분의 대담무쌍한 판결, 뿐만 아니라 치유하고 마귀들을 내쫓는 그분의 크나큰 위엄도 간접적으로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행동에는 비일상적인, 예언적인 어떤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의 능력이 하느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의심하고 있는 것입니다(3,22 참조). 그들이 볼 때 하느님 자신이 마땅히 그를 인정하고 징표를 통하여 그를 증언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이를 성취하시지 않는다면 그분은 “거짓 예언자”로 폭로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의 요구 뒤에 감추어져 있는 그들의 불신앙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믿어야 하고, 자신들의 능력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불신은 보고도 보지 못하고, 듣고도 듣지 못하게 만듭니다.




예수님께서는 탄식하십니다.




“어찌하여 이 세대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는가!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 줄 징조는 하나도 없다”



예수님께서는 표징을 찾는 “이 세대”에 대해 탄식하십니다. 마르코 3,1-6에서 안식일에 회당에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셨을 때도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탄식하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의 완고함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예수님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너무도 큰 불신에 대한 고통에 찬 탄식이지만, 그 같은 무딘 마음은 예수님을 향한 그분 당대 시대 사람들, 즉 “이 세대”의 특성입니다. 그런데 “이 세대”는 완고한 마음을 가진 오늘의 나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고 예수님께서는 후에 “아! 이 세대가 왜 이다지도 믿음이 없을까!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살며 이 성화를 받아야 한단 말이냐?”(9,19)라고 더욱 분명하게 표명하신다. 그리고 믿음이 없는 “이 세대”사람들을 향하여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세대에 보여 줄 징표는 하나도 없다”라고 단호히 거절하신다. 그런데 이것은 맹서의 선언을 겸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의 사람들 모두가 인간적인 욕구들에 맞서 대항하는 엄격함이다.




하느님은 강요받으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그러한 표징을 보여주시기를 거절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분께 강요하고 있습니다.




“나를 믿게 하려거든 증거를 보여 주시오. 증거를…”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 다시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재림 때에 가서 회개하고 믿기에는 너무 늦습니다. 그때에는 증명으로서 요구되었던 그 기적이 심판의 표징이 될 것입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요구에 굴복하셨다면, 그분은 하느님께 순종하는 종의 길을 가야 하는 자신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분에게는 이러한 요구 역시 “유혹”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그것을 이겨 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을 따르는 나는 나에 대해서 의심을 품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그것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동서분주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알아주실 것임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십니다. 이렇게 그분의 현존을 거두어들이시는 것 자체가 이미 하나의 심판인 것입니다.




함께 나눠요


1. 예수님께 조건을 거는 경우는 없습니까? 예수님! 당신께서 이거 하나만 해주신다면. 예수님! 이번 로또복권 1등 당첨만 된다면 성전건립기금 1억 내겠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십니다. 가끔은 억울한 일을 당할때가 있습니다.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믿어주지 않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가십니까?


이 글은 카테고리: 지난 묵상 보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기적을 좀 보여주시지요에 1개의 응답

  1. user#0 님의 말: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지 않고 의심할 때 참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증거를 들이 대어
    나의 결백을 밝히고 말아야 겠다는 결의가 생깁니다.

    그러나 나의 결백이 명백하고 너무나 당연할 때는
    논란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지고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 하느님께서 아시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며
    마음이 조급해 지지않아서
    답답할 일도 흥분하여 분개할 일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의시고
    그저 떠나가신 장면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굳이 그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실
    필요를 느끼시지 않으셨을 듯 합니다.

    예수님을 존경하고 믿으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요구가 아니라
    예수님을 옭아메려는 심산으로
    기적을 요구하는 그들의 속샘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그저 탄식만을 하십니다.

    예수님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시고
    그들이 믿든 믿지않든 그 속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과 같은 사람은 아닌지 돌아 봅니다.
    사물이나 사건의 참뜻과 본질을 알아보지 못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허상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지….

    모든 세상 것들이 그 본질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참 뜻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마음을 정화시키고 그 마음을 비워서 순수해져야
    비로소 그 내면의 것이 바로 보일듯 합니다.

    ‘눈이 있는 자는 보고 귀가 있는 자는
    들어라’라고 성서귀절을 상기해 봅니다….

  2. user#0 님의 말: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지 않고 의심할 때 참 억울하고 답답합니다.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증거를 들이 대어
    나의 결백을 밝히고 말아야 겠다는 결의가 생깁니다.

    그러나 나의 결백이 명백하고 너무나 당연할 때는
    논란의 가치가 없다는 생각이 들고,
    진실은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지고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 하느님께서 아시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며
    마음이 조급해 지지않아서
    답답할 일도 흥분하여 분개할 일도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의시고
    그저 떠나가신 장면을 묵상하며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신성을 굳이 그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실
    필요를 느끼시지 않으셨을 듯 합니다.

    예수님을 존경하고 믿으려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요구가 아니라
    예수님을 옭아메려는 심산으로
    기적을 요구하는 그들의 속샘을 아시는
    예수님께서는 그저 탄식만을 하십니다.

    예수님 스스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시고
    그들이 믿든 믿지않든 그 속성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과 같은 사람은 아닌지 돌아 봅니다.
    사물이나 사건의 참뜻과 본질을 알아보지 못하고
    밖으로 드러나는 허상만을 보고 판단하지 않는지….

    모든 세상 것들이 그 본질은 감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참 뜻을 알아차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마음을 정화시키고 그 마음을 비워서 순수해져야
    비로소 그 내면의 것이 바로 보일듯 합니다.

    ‘눈이 있는 자는 보고 귀가 있는 자는
    들어라’라고 성서귀절을 상기해 봅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