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하느님이 짝지어 주신 남편

오늘 복음을 읽고는 남편에 대해, 우리 부부 사이에 대해 묵상 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느 피정에 갔더니 강의 해주신 신부님께서
다시 태어나도 현재의 남편과 결혼할 사람 손들어 보라고 하시데요?
그 말씀에 곧바로 앞쪽에 앉은 우리 구역의 한 자매가 손을 번쩍 들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저로선 충격이었습니다.
저를 포함 다른 자매들은 손을 안들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전 속으로 ‘ 뭘, 다시 태어난다면 다른 남자랑 살아볼건데………’
남편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그땐 그런 마음이 들더군요. 솔직히.
그리고는 손든 자매 부부를 떠올려 보느라 잡념이 들었답니다.
그 형제님이 잘난데도 없고 둘 사이가 틀별히 금슬 좋아 보이는 것도 아니고 형제님의 성격때문데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신부님 말씀은 이러셨습니다.
제 마음을 들여다 보신 듯 다른 남자랑 살면 얼마나 좋을줄 아느냐? 다 마찬가지다………. 그러시면서
부부는 천지창조 이전부터 짝지워진 것이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뭐라구요? 천지창조 이전부터라구요?
더욱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여태 살면서 그 말씀을 자주 자주 상기하며 살고 있답니다.

내 얼굴이 마음에 안들어도 누구와도 바꿔치기 할 수없고, 내 성격도 그대로 다스리며 죽는 날까지 지니고 살아가야 하듯이
남편이 마음에 안든다고 버릴(?)수는 없다는 말씀으로 와 닿았습니다.
‘천지창조 이전부터 이미 짝으로 태어나게 하셨다-‘
그렇게 받아 들이고 나니 남편에 대해 불만도 물론 있지만 나 자신의 여러면이 맘에 안들어도 그대로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남편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 들이며 사는것’으로 살고 있어요.

근데요.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평생을 두 사람이 마음 맞춰 사는일이 쉽지 않아요.
어느 때는 치사하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속이 터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살아볼수록 부부가 늙도록 함께 살아 낸 사람은 다 위대하다고 느낍니다.
싸우기도 했을 것이며 미워하기도 했겠으므로 위대한 노릇입니다.
제 남편도 저의 여러 싫은 단점들을 참고 살아 주고 있어서
“나 같은 사람 참고 산 공으로 성인 대열에 들거여–” 하며 농담을 하는데 저도 물론 남편 참으며 사느라 고생이지요.
그러나 고생만 하나요? 남편으로 인해 얻는 행복이 또 얼마나 큰지.
고맙고 고마운 남편입니다.

천지 창조 이전부터 서로의 짝이 되게 하신 하느님.
남편에게 이기적으로 대한적이 많고 요즘은 무뚝뚝한 얼굴로 대하고 별로 이쁘게 살지 못하는 것같아 죄송합니다.
제가 남편 마음에 드는 아내가 되게 도와 주시고
그를 축복하시옵고 당신 사랑안에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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