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맞이하는 봄이건만 맞이할 때마다 감탄하게 하는 꽃들, 나무들, 풀들, 밝은 햇살………..
아침 일찍 머리 자르러 미장원을 가고 오는 길에 앞다퉈 핀 꽃들의 환한 인사에 저절로 밝은 마음이 됩니다.
며칠간을 건들면 ‘톡’하고 터지는 눈물 때문에, 눈물로 끝나지 않고 계속되는 우울감 때문에 좀 가라 앉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의 복음을 읽고 묵상한다고 앉아서 그대로 우울한채로 앉아 시간만 보내다가 그만 일어나려는데
저를 혼내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너 정말 그럴래?’ ‘언제까지 그러고 싶냐?’ 이런 내면의 소리가 들렸습니다.
맞아, 이러고만 있으면 안돼……… 일단 오늘은 미장원에 가서 머리도 좀 손보고 정신 차리자구 –
어제완 또 다른 모습으로 꽃들과 나무들이 주님을 찬미하고 있었고 확 풀린 날씨에 덥기까지 했습니다.
잠깐 기다리는 시간에 잡지를 가져다 봤구요……….
유명하고 아름다운 연예인들의 어려운 인생사를 꿋꿋하게 사는 글들도 읽고
오늘따라 머리를 자른 거울속의 제 모습이 더 이쁘고 환해 보였어요. 거울의 트릭이겟지만 ……….
정말 잘 들어 두어라, 정말 잘 들어 두어라 고 하시는 예수님,
저의 지금 처지도 다 뜻이 있겠거니 하며 꿋꿋이 살아 나가겠습니다.
꿋꿋이 뿐이겠습니까, 밝게, 기쁘게 살아가겠습니다.
이 시간은 다시 못올 귀한 시간, 감사히 살겠나이다.
쫑긋쫑긋 피어난 여린 나뭇잎들과 화사한 꽃들과 함께 당신께 찬미의 노래 불러 드리오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