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삶이란 예나 지금이나 참 쉽지 않지요?
때로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필요 이상 하면서
서글퍼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지는 않으셨어요?
“먹을게 좀 없느냐?” 시며
먹을 것을 손수 청하시는 겸손하신 당신은
저희에게 당신께서 부활하셨음을 보여 주시려,
당신 부활이 실제 사실임을 입증 해 주시려
음식을 먹어 보이기 까지 하며 설득시키시는 것을 보니
안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겸손하시고 자상하신 당신이나
먹을 것을 청하시는 당신께 고작 구운 생선 한 토막을 대접하는 제자나
그 스승에 그 제자 같습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순박하신 제자들은
당신께 더 좋은 대접을 해 드리려 꾸물꾸물 시간을 지체치 않고
말씀하시자 있는 그대로를 즉시 내어 놓을 수 있는 단순함이
안나에게는 귀하게 느껴집니다.
주님.
안나에게 당신이 무얼 청하시면
지금은 바빠요.
지금은 안 되어요 하며 거절치 않고
지체치도 않고
있는 그대로 드릴 수 있는 가난함을 안나도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