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이산 저산에 아카시아 향수를 뿌리시고는 사람이 그 향기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며 당신 또한 기뻐하시는 오월입니다.
갓 피어난 색이 너무나 고운 줄장미도 하나 둘 예쁘게 피었습니다.
더욱 푸르러 가는 나무들과 함께 성모님의 달 오월도 중반을 넘어 섰군요……..
오늘도 기쁜 하루되십시오~
길이신 예수님!
진리이신 예수님!
생명이신 예수님!
하며 예수님을 부르다보니 얼마나 예수님은 이렇게도 말씀해 주시고 저렇게도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따르게 하여
하늘나라에 들게 하시려 노력하시나 그 열성에 눈물겹습니다.
그 열성에 비해 저는 딴청을 부리고 있으니………..
어제 저의 아버지가 목욕한다고 윗옷을 벗고 화장실로 가시는데 어깨가 어찌나 야위었던지요.
가슴은 갈비뼈가 고대로 들어나십니다.
기성복은 맞는 옷이 없어 양복점에서 맞춰 입어야 할만큼 풍채 좋던 모습은 어데로 가고 뼈만 앙상했습니다.
잡수시는 것도 좀 나아졌고 걷는 것도 힘이 생겨 계단에서 넘어지기 전 상태 정도는 되신 것같다고 생각했더랬거든요?
거기다 전날은 라면을 끓여 달라셔서 계란 하나 풀어 끓여 드리니 어찌나 쩝쩝 맛나게 잡수시는지 옆에서 밥을 먹다가
그 잡수시는 요란한 소리가 듣기 싫었더랬습니다.
오래 사시겠다는 생각에 안심하는 것이 아니라 심난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잠깐 우울하기도 했으나 그 생각은 잠시였고 바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여위신 모습에
잠시나마 심난스럽게 생각을 했다니 죄송했고 하루가 다르게 말라 가시니 정말 불쌍하기만 합니다.
예수님,
저희들이 있을 곳을 마련하겠다시며 걱정 말라고 하시오니 그 말씀을 믿으며 걱정하지 않겠나이다
길이시며 진리이시고 생명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살도록 힘쓰겠사오며
뼈만 앙상한 늙디 늙은 제 아버지를 돌봐 주시고 임종때도 지켜주소서………..
요한신부: 아카시아꽃이 벌써 피었나요? 아직 볼 기회가 없었네요…아버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예수님께서 축복해 주실 것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05/16-07:58]
흑진주: 몸은 야위셨어도 마음만은 너무나 행복하실 아버님이라 생각이 듭니다.맛있게 드시니 너무 다행이네요..아버님 건강하세요.. [05/16-08:10]
이헬레나: 오늘묵상을 하면서 저도 친정아버지 생각했는데 자매님과 제가 통하는가봅니다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해요 좋은묵상해주셔서 [05/16-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