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이란, 하면 할 수록 열절해지지요?
무엇도 아낄 수 없고
무엇도 논 할 수 없고
무엇도 자기 몫으로 남겨 둘 수 없는 순열한 상태로
오직 상대방을 위해
가진 것 다 주어도 주어도 부족하기만 하여
자신에게는 무엇 하나 남겨지지 않음을 오히려
기뻐하게 된다지요?
사랑은 가난한 자의 몫인가 봅니다.
사랑은 깡그리 자신을 비우는 당신의 은총에 협력하며
점점 더 크지는 그를 보며 기뻐하는 당신의 표상입니다.
주여!
안나도 있는 것 다 팔아
당신을, 보화를 차지하고 싶습니다.
그리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