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어느 주교님께서 사목방문으로 섬에 가셨답니다.
그 곳에는 은수자 세 명이 살고 계셨는데 가서 보시니
은수자들이 기도경문 하나도 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딱하여
주교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답니다.
주교님께서는 인내롭게 가르쳐 드리시고
은수자들은 겸손되이 배우고 또 배웠지만
안나 처럼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었나 봅니다.
하실 일을 엔간히 하시고는
주교님이 배를 타고 떠나시는데
부르는 소리가 들리어 돌아보니
은수자 세 명이 물 위를 급히 뛰어 오시며 그러셨답니다.
“존경하올 주교님! 주님의 기도를 저희에게 다시 한번만 가르쳐 주십시오.”
순명을 사시는 은수자들은 조금 전 까지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를
기억하지 못하여 두려운 마음으로 주교님께 달아 가셨나 봅니다.
주교님 사목 방문이 언제 또 있으실지 모르니 다시 배우려구요.
주님.
이런 분들이야 말로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이지요?
믿음과 순명과 분별과 사랑을 인식하지 못한다 하여도
어른이 말씀하시니
그저 해야 하는 줄만 아는 단순함을 거룩하다 하지요?
가난한 마음은 어린이입니다.
어린이는 가난합니다.
그래서 깔깔대며 잘 웃는가 봅니다.
안녕!
루실라: 모른 것을 모른다고 자신있게 말씀할 수 있는 은수자들의 겸손이 부럽군요. 좋은주일 맞으시길^^ [08/16-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