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제 마음도 아프네요….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여도, 마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나 있구나.
그들은 나를 헛되이 예배하며, 사람의 계명을 하느님의 것인 양 가르친다.’ 했는데
이것은 바로 너희와 같은 위선자를 두고 한 말이다.“

입술로는 공경하여도 마음은 멀리 떠나 있다고….

요즘 이사를 가려고 했으나 이사 갈 집이 다 되지 않아 언니네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는데
어제 밤에 언니가 한 말이 생각이 나네요…

언니와 아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새벽부터 밤중까지 나가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데
집에서 온 종일을 소일꺼리 없이 지내는 형부는 하루가 무료하기 이를 데 없겠지요….

그래서인지 식구들이 돌아오면 따뜻이 맞이하여 잘 쉬도록 배려하기 보다는
도저히 쉴 수 없도록 만들어 어제는 밤새 일하고 쉬려고 새벽에 들어오던 아이가
친구 집으로 가서 오늘 새벽에도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있답니다….

식구들을 배려하거나, 따뜻하게 대하거나, 한 마디라도 사랑의 말을 하기보다는
늘 그렇듯이 잡는 소리, 기를 죽이는 소리, 집에 돌아오고 싶지 않을 소리만 하면서
하루 종일 묵주를 돌리고 하라는 기도는 하나도 빠짐없이… 하나도 어김없이 잘도 한다고요…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이지요.

차라리 기도하지 않고… 성당에 그렇게 열심히 다니지 않으면서
식구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말 한 마디라도 더 하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그도 그럴 것이 주님께서 마지막 날에 심판관으로 오실 때에
묵주를 얼마나 돌렸는지…. 성당에는 얼마나 열심히 다녔는지….
아침저녁 기도는 얼마나 열심히 바쳤는지….
성경은 얼마나 많이 얼마나 열심히 읽었는지에 대하여 따지지 않으시고
사랑을 얼마나 많이 실천했는지에 대하여 따져 보시겠다고 하셨으니 말씀입니다…..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그 일을 하지 않는다하여도
가장 소중하고 가장 중요한 자기의 식구들에게 그 사랑을 충실하게 실천하였다면
아마도 주님께서는 많이많이 칭찬해 주실 것입니다.

법! 법! 법을 세워 놓고 그것을 충실히 지키는 것을 최고로 여기며
정작 필요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버지가… 또한 어머니가… 자기 아이들에게 따뜻이 대하며 사랑을 실천한다면
이 세상 법이 따로 없어도 될 것을……..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너무나도 소중히 여기시며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보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안 보아도 뻔~~~ 합니다…..

새벽 미사를 하고 돌아와 묵상을 쓰려는데
집으로 돌아올 시간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아이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언니의 마음이나
사람의 법만을 중요시 여겨 진정 하느님의 계명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음 아파하는 예수님의 마음이나 다 제 마음까지도 아프게 합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은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고집하고 있다.” 고….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의 법을 만들어 그것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이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기가 만든 법에 스스로 속박당해
정작 지켜야할 하느님의 계명인 사랑의 법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벌써 팔월 한 달도 다 지나갔습니다.

동시에 2003년의 여름도 다 지나갔지요.
이제는 추워서 밤에는 창문을 꼭꼭 닫고 자야할 정도네요….

2003년의 남은 네 달 동안
못 다한 사랑을 많이많이 실천하는 그런 나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마음 아프시지 않게….

내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을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게…

늘 깨어서 하느님의 계명인 사랑을 실천 할 수 있는 그런 나날들이 되시기를 바라오며
팔월의 마지막 날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내일부터는 순교자 성월입니다!

작년 순교자 성월 첫날부터 제가 이 인터넷을 통하여 묵상을 써 올리기 시작하였으니
여러 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꼭 일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이곳에서 당신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느님 사랑의 힘으로 목숨까지도 바치신 우리의 순교 선혈들을 생각하며
더욱 더 열심히 할 것을 다짐하며… 오늘도 주님의 따뜻한 사랑 안에서 행복하시기를 빕니다…..^-^*…..


“너희는 내 말을 새겨들어라.
무엇이든지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도리어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참행복의 길”로의 초대

211.194.124.5 루실라: 좋은묵상 감사드리며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08/3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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