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잘아는 아가씨가 결혼을 하게되었는데
요즘 웨딩 촬영을 하잖아요? 결혼하기전에 미리 옷을 갖춰입고 사진을 찍어 멋진 앨범을 만드는데 그 값이 장난이 아니죠.
그런데 이 아가씨가 신랑감과 함께 인사를 와서 앨범 사진을 찍는데 자기가 다니던 학교 캠퍼스에서 옷은 평상복을 입고 찍겠노라 하더군요.
같은 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난 사이로 자기들의 추억의 장소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 탁구치는 모습, 그리고 성당에서 기도하는 모습 등등을
찍어서 앨범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어머, 어머! 너무 좋다!”
제가 다 흥분을 해서 좋다하고 부럽다하며 수선을 피웠습니다.
그랬더니 실은 결혼식때도 웨딩 드레스를 안입고 싶고 특히 신랑이 예복 입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다며
한복이 어떨까 지금 고민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른들이 ‘일생에 한 번’인데 웨딩드레스를 안입어 보면 후회한다며 입어라고들 하고
특히 부모님이 알아서 하라고 하시면서도 서운해 하시는 것이 문제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본 한복을 입은 신부가 아름다웠던 얘기를 해주면서 아마 키도 늘씬하고 이뻐서 예복용 한복으로 입으면 더 화려하고
식장에서 막상 보고 나서는 사람들이 잘했다고 할것이라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오늘이 앨범 사진을 찍기로 한 날인데 비 많은 요즘 간만에 날씨도 화창해서 그 순수하고 이쁜 한쌍의 그림이 정말 잘 나올것 같군요.
오늘 바리사이파 사람들에 대한 복음 말씀을 대하고 저에게 있을 바리사이파적인 기질을 묵상해 본다고 앉아 있으려니
형식적인 틀이나 체면에 얷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색깔을 그대로 간직한 채 예쁘게 시작 하려고 하는 예비 신랑 신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살다보면 ‘사랑’이라는 큰 이름을 잊고 남들이 하는대로, 남 하는 것만큼, 법이 정해진 것이 진리인양 착각을 하게 되기가 쉬운 것같아요.
얼레벌레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가고 또 하루가 가고………..
안식일의 주인이시며 사랑이신 주님, 순간 순간 깨어 있으면서 사랑을 사는 하루 하루가 되도록 은총주소서!
지혜별: 예비신랑신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신선합니다. 용기있어 보이구요. 저도 오늘 저에게 있을 바리사이파적 기질을 묵상해 보며 형식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연습을 하겠습니다. 좋은 주말되시길.. [09/06-09:37]
이 헬레나: 상상만해도 즐겁네요 마치 제가 결혼을 하는 것같은 착각도 들고……
자매님의 오뚝이 같은 톡톡튀는 묵상에 읽을때마다 미소를 짓게 합니다
활력소가 되는 것같아 즐겁기도 하지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함께 묵상할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샬롬^*^ [09/07-0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