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너희 열매는 길이 남으리라.

주님.
누가 얘기해 주었는지 나무들은 벌써 몸살을 하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린 새싹으로 뽀족 고개 내밀어
안나에게 신비로움을 선물하던 봄이 엊그제 같은데,
아기 풀들이 자라고 자라 꽃피우고 열매 맺어 성숙한 모습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으니 참 대견합니다.

큰 아이에게 “재네들에게 가을이 왔다고 누가 얘기해 주었을까? 참 신기하지? 어떻게 알았을까”
아이 대답이 “재들은 그냥 알어. 누가 말하지 않아도.”하였습니다.

주님.
때를 알아 꽃피우고 열매 맺어 땅으로 돌아가는
자연을 보며 안나는 겸허함을 배웁니다.
‘아하! 진리란 참 단순한 행위이구나.
논리도 설명도 이해도 필요치 않는 사랑,
사랑 안에 머물면 때를 알아 볼 수 있는 지혜가 체득되어 묵묵한가보다.
주님! 열매는 사랑의 결실이지요?’

주님.
앞서 가신 성인성녀들이 남기신 열매를 보며
저희는 하느님을 찬미하고 영광드리는데 많은 지식을 얻었습니다.

피흘리며 사신 그 공로 덕분에 발하는 순교자의 애절한 아름다움도,
부여 받은 능력으로 하느님의 무량한 지혜를 드러내는 해박함도,
하느님의 권위와 엄위를 드러내는 사제직도,
하느님의 마음을 표현하는 우리 영혼도 결국은 사랑의 열매이지요?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 모두가 실한 열매 맺어
이 뒤날 당신이 부르셔서 하늘에 오르면
그 열매는 남은 자들의 몫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겠지요?

주여!
길이 남을 열매 맺으신 모든 성인성녀들과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당신께 감사 찬미 드립니다.
당신 위해 모든 것 버리고 따랐으니 장하고 장하여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주여, 그분들로 찬미 영광 길이 받으소서.

211.179.143.128 이 헬레나: 깊은묵상으로 저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시는 안나형님께 감사드립니다
추석명절 잘 보내시구요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안녕 [09/10-06:19]

이 글은 카테고리: 지난 묵상 보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