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편치않은 내마음……

저는 아픈이를 그대로 방치하고 지나가버린 ‘사제’나 ‘레위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 저는 꼭 나가야 하는(꼭은 아니겠지요만, 제가 서기일을 보고 있고 워낙 착실한병(?)이 있어 ‘꼭’이라고 한겁니다) 모임이 있는데
아버지가 며칠째 기침을 해대시거든요.
정말 피골이 상접을 하신 몸에 기운이 없이 겨우 지탱하는 아버지를 두고 가야하나?
그렇다고 아주 누우신 것도 아닌데 못나가고 집에만 있으라하면 솔직히 저 우울증에 걸립니다.
이런 상황이라보니 오늘 복음말씀을 대하는 마음이 편치 않았답니다.
그래서 쭈구리고 앉아서 “어쩌지요?…….. ” 하면서 결론을 못내리고 있었어요.

그런데요, 살길이 열렸군요.
큰아이가 점심때 집에 들어올 수있겠다며 할아버지 점심을 차려 드리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도 내일이 학교 시험이어서 오후에 일찍 들어오겠다고 했으니
나가도 되겠잖아요? 이러니 제가 모든 것 귀찮다고 다 팽개치고 싶다가도 할말이 없다니께요……..
준비만 해두고 나가면 혼자서도 잘 찾아 드시는 아버지시지만 이번엔 이러다 돌아가시는건 아닐까
겁이나고 두려워서 요즘 벌벌 떨리는 중이거든요……….

아버지 일이 아니어도 저는 오늘 복음에 나오는 사제나 레위사람 쪽입니다.
저와 상관없는 일에 까지 신경쓰고 싶지 않은 이기주의자거든요.
그렇지만 조금씩은 무엇이 더 중요하고 ‘사랑의 행위’인지를 생각하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가고 있다고 낙관합니다.
모자라고 죄투성이인 저를 주님께서 좋은 길로 이끌어 주심을 믿습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히 찬미 받으시며
불쌍하신 우리 아버지의 감기를 낫게 하시고 임종때도 돌봐주시며 돌아가시는 날까지 당신의 은총을 멈추지 마시옵소서………

211.179.143.147 이 헬레나: 마음이 편치 않으시겠네요
오늘하루 즐겁고 기쁜일이 많으시기를 기도 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아버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 할께요 [10/06-07:55]
211.203.38.72 흑진주: 그렇게 안좋으셨군요. 요즘 많이 힘드셨군요. 넘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아버님,자매님가정을 위하여 저도 기도 할께요.^0^ [10/06-08:20]
203.241.220.149 이슬: 자매님 아버님께 드리는 효심 감사합니다. 노인들 건강히 사시다가 선종할수 있도록 주님께 의탁하는것도 마음에 평화가 깃들것입니다. 빨리 완쾌하시어 집안에 웃음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10/06-11:06]

이 글은 카테고리: 지난 묵상 보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