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아름다운 삶의 기도


연중 제27주간 수요일[10월8일]


"너희도 기도할 때 이렇게 기도 하여라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루가11,1-4]

오래전 구역에서 기억에 남는 자매님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는 그 당시 잘나가는 은행 지점장의 부인이었습니다. 개신교회
다니다가 개종하여 가톨릭에 다니게 되었는데, 교회에 도대체 사람
도 많치만 아는 사람이 없어서 주일미사 참례하면 가슴이 웬지 허전
하고 쓸쓸해서 모태신앙이었던 자신이 진정한 주님의 자녀인지 생각
되었습니다. 참신앙인이라 하여도 서로 따스한 감정이 오고 가는
눈빛을 통해서 새록새록 믿음도 생기고 애착을 갖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자매님은 세상에서는 먼저 알아주고 인사도 건네오고, 그 당
시에는 많은 사람의 부러움의 사기도 하였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자
신의 개종을 후회하면서 다시 주님앞에 머물러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달리하여 자신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고,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서 차츰 서로 알게되었고 공동체에서 작은 일을 맡으면서
부터 아는 사람도 많아지게되니 자연스럽게 유혹에서 빠져나왔다는
것입니다.

그 후 자매님은 구역식구들을 부부동반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작은
농장에 초대하여 고구마도 캐고 토종닭으로 백숙도 끓이고 그렇게
사랑으로 하나되는 풍성한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몸으로 느끼는 친밀감으로 깔끔한 시골냄새가 물씬 풍기는
밥상에 된장찌게와 보리밥을 나누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
고 걱정하는 사랑의 공동체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
십니다.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시면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핑계로 고민을 주님께 기도드리고 의논하기 보다는
현실을 비판하고 부정적으로 이웃을 바라보며, 마음의 문을 잠그고
불평하고 냉정하게 다가오는 이웃을 대하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기도하고 하느님께 감사하기 보다는 현실의 안락과 필
요함만을 청하는 기도로 주님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간혹 저녁기
도를 빠트리면 아차 누워서 습관적으로 바쳐도 죄송한 마음이 들지
않고, 아침시간은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과 함께 잠시 바치는 여
유조차도 아까워합니다.

오늘은 함께 가족과 좋은 이웃을 주심을 감사드리고 본당 공동체에
작지만 일을 할 수 있음을 또한 감사드리며 더 많이 기뻐하고 즐겁게
하느님을 찬미하는 삶 또한 진정한 기도임을 깨닫습니다..

주님께 항구히 기도하지 않고는 세상의 달콤한 유혹을 이길 힘이 없
음을 깨닫고 공동체를 통해서 마음으로 하나되는 나눔의 기도를 드렸
던 자매님처럼 삶을 더욱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아름다운 삶
의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211.42.85.34 루실라: 아! 단풍 너무 멋지네요. 그리고 좋은묵상 감사드립니다 [10/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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