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던 것이다."
[루가11,29-32]
지금은 멀리 요양원에 계시는 안나 어머님이 떠오릅니다. 그분은
경찰관이었던 남편이 십여년전 세상을 떠나자 외아들과 살림을 합하
였습니다. 애지 중지 길러온 외 아들이 대기업 영업소장직에서 퇴직
하여 자기사업을 시작하였기에 바빴으며, 며느리 또한 자녀교육때문
에 프랑스에 자주 오고 가다보니 쓸쓸하고 외로운 어머니였습니다.
자신이 건강이 좋치 않아 잠쉬 쉴때 막내 딸처럼 어찌나 따뜻하게
해주셨는지 모릅니다. 그리하여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고 세례도 받
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 미사도 열심히 참례하고 안나회에도 가입
하여 멋지고 부자어머니로 소문이 났습니다.
어머니에게는 오래전부터 앓고 있는 지병인 당뇨병이 있었는데,열심
히기도하고 신앙생활하면 나을 것이라고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
나 여러해 정성을 들여도 자신의 건강이 차도가 없자 신앙생활도 시
들해졌습니다. 이제는 유명하다는 의사를 찾아서 한의원을 찾아서 전
국으로 찾아 헤메셨습니다. 그래도 별신통한 것이 없으셨던지 이제는
일시적으로 순회하면서 약을 팔고 선물도 잔뜩 주는 곳으로 다니기
시작하였지만 결국 얼마전에는 요양원으로 가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세대 너무 악함을 탄식하시고 기적을
요구하는 유다인들에게 요나의 기적밖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살아가는 삶속에서 현세의 안락함과 이익을 바라기에 우리는 늘 기
적을 찾아 마음이 머무르는 듯 합니다.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고 또
한 배우자가 명예롭게 되기를 바라며, 자신의 건강이 온전해지기를
바라는 현세적인 기적만을 찾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세상이 참으로 악합니다. 권력이 판을
치고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라면 적당히 남을 무시하고 짓밟는 세상
입니다. 또한 각종 환경과 오염으로 생명의 터전인 농촌이 위협받고
있으며, 잘못된 유통구조로 농사 지을려는 사람이 없으니 갈수록
농촌은 어렵습니다. 머지않아 전적으로 모든 쌀과 농산물을 수입에
만 의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외국에서 만약에 식량을 팔지 않
는다면 자급자족이 어려우니 식량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세상이 이처럼 악하면 우리 자신들은 과연 선하다고 할 수
있을런지요 오늘도 변함없이 자연과 이웃을 통해서, 또한 빵과 포도
주의 형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을 올바로 알아보지 못하고
회개하지 못하여 변화하지 않는 삶이 바로 악한 것입니다.
니느웨 사람들이 회개했던것처럼, 오늘도 기적처럼 다가오시는 주
님을 뵈오며 새로운 구원의 삶안으로 이끄시는 사랑을 깨달으며 참
신앙인으로서 현세적 이익과 안락만을 쫓아서 살아가는 악의 삶에서
벗어나 요나의 설교를 귀담아 들으며 변화되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소망합니다.
비가 내리는 월요일입니다.
한주간 힘차게 상쾌하게 출발하시기를~~


선교사랑방 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