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이리떼 속의 어린 양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 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구나.“

‘사람 하나를 하늘나라에 불러들이기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어떠하셨을까?’를
잘 읽을 수 있네요….

전혀 무반응인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잘도 알고 계시는 주님!

마치도 어린양을 이리 떼 가운데 보내는 것과 같다고 하시면서도
당신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주님!

그 마음을 아는 사람이라면 마냥 그렇게 자기 자리에 앉아서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겠지요….

그래서 저도 무언가 변화를 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사를 결심하였는데
새로운 동네로 이사를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만은 않았습니다.

온 동리가 들고 일어나는 것처럼 유난을 떨고 시끄럽기만 하였지요….

땅을 살 때부터
대문 밖 길에 나가있는 땅 세 평을 떼어서 등기를 내어 주겠다는 둥…

그 세평을 제 것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 처마를 잘라 내기도 하고….

매일 매일 공사하고 있는 중에도 물건이 없어지고….

방이며 거실이며 보일러 줄을 톱으로 잘라 놓기도 하고….

자기네 집과 연결된 하수구에 정화조 물이 들어가는 것이 싫다고
길에 나 있는 하수구를 틀어막고….

마당 위에 담벼락에 짐승 똥이며 온갖 오물을 갔다 버리면서도 큰 소리를 치고…

정말이지 주님 말씀마따나
마치도 양이 이리떼 가운데 놓여진 것과도 같은 형국이었지요…..

제대로 된 신자라고는 한 집도 없는 마을!

군대가서 영세를 하고는 한 번도 성당에 나가지 않는 아저씨 한분과

시집오기 전에 영세하고 혼배도 하지 않고 오십이 넘도록 한 번도 성당에 나가지 않은 아주머니 한분과

건너 마을에 이제 겨우 시작한 예비자 한 분이 고작이고
교회가 동네 한 가운데 떡 버티고 있는 아주 작은 그런 동네입니다…..

그런 곳에 천주교회의 골수분자인 제가 들어오자니
어떻게 시끄럽지 않을 수 있었겠습니까?….

두 달도 넘게 공사를 하는 동안에 그리도 시끄럽기만 하더니
내일 집 축성미사를 하려고 하는 오늘에서야 조금은 조용해 진 듯 합니다….

아픈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곳을 마련해 주기 위해 이 동네로 들어 왔는데…

주님 말씀대로 저를 환영해 주는 사람부터 그 일을 시작해야 하겠지요…..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달라고 청하여라.“ 고요…

주님께 그들을 위해 겸손되이 청하며 기회를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님들께도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간청하며 오랫만에 아침인사를 올립니다.

오늘도 주님 사랑 안에서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비오며…..^-^*……


“어떤 동네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환영하거든 주는 음식을 먹고
그 동네 병자들을 고쳐 주며 하느님 나라가 그들에게 다가왔다고 전하여라.”

“참행복의 길”로의 초대

211.200.161.165 임 찬미: 참 용기 있으신 분이란걸 느껴봅니다. 주님께서 그 힘을 주시겠지요? 내일 드디어 축성 미사를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뜻하시는 바를 주님의 은총으로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10/18-14:55]

211.199.171.51 푸른하늘: 자매님은 멋진 분~~ 대단하십니다. [10/18-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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