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 5,1-12ㄱ]
11월의 새로운 달이 밝았습니다.
아름다운 고운 빛깔들의 낙엽과 알차게 열린 감과 포도등의 과일이
며 추수할것들이 많은 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의 대향연이 한창입
니다. 위령성월인 11월에는 먼저가신 영혼을 기억하고 기도해주며,
우리는 또 다른 삶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에 대해서 마음으로 깊이
묵상하며 살아가는 삶을 더욱 충실하게하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수 있도록 갈망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지
요. 참으로 행복한 방법이 이토록 많은데도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
는 어리석은 오늘의 삶을 생각하니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지는듯 합
니다. 교회력으로는 마지막 달인 위령성월을 잘 마무리 하고 새로운
해를 맞을 수 있도록 도우심을 청해보며 이 달의 새로운 소망을 담은
묵상글로서 대신합니다.
지금 제 곁에 저를 바라보고 계시는 주님!
오늘은 당신의 눈길을 피하고 싶을만큼 자신이 없고 부끄럽고 지난
날 잘못했던 것만 하나하나 떠오릅니다. 제 영혼의 창에는 더럽고
지저분한 먼지로 가득해서 당신의 기쁘고 즐거운 말씀을 들어도 도
무지 뜨거운 가슴도 느껴지지 않을뿐더러 기도를 드리려해도 마음의
문이 열리지가 않아 메마른 마음으로 그냥 허공만 맴돌뿐입니다.
살아가는 삶속에서 가족에게 자녀에게 이웃에게 자신의 생각만을 관
철시키려했던 이기심과 작은 것 하나조차도 이해하고 용서하지 못하
는 우둔하고 어리석은 자신을 바라보니 매서운 바람에 힘없는 갈대
처럼 몹시도 흔들리는 마음입니다.
푸른 하늘의 맑은 하늘처럼 깨끗하게 제 영혼의 이끼를 거둬주시고
청아한 영혼의 창가에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같은 자욱한 사랑으로
저를 감싸안아 주십시요. 신앙안에서 살고자 다짐하고 순간순간 결
심하지만 더럽고 추한 생각과 오만과 독선으로 늘 영혼의 자리를
빼앗겨 허우적대는 보잘 것 없는 나약한 영혼을 깨끗이 닦고 싶습
니다.
좌절과 암흑속에 살아가는 삶이지만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해 일
어 설 수 있도록 용기 주시고 가슴에는 작은 희망으로 설레이며 살
아갈 수 있도록 순간순간 열정과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습니
다. 어린아이처럼 매사 흔들리는 유아적인 신앙인이 아니라 성숙한
신앙인으로 올곧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시어 지치고 피곤한
삶속에서 희뿌연 안개속을 허둥대며 헤메는 불쌍한 제 영혼을 거두
시어 행복한 삶이고 싶습니다.
힘없는 저에게 오늘은 당신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십시요.아픔과
좌절에서 일어나 희망으로 기쁨으로 당신의 따스한 손을 갈망합니다.
당신의 손을 잡을수록 마음은 가난해지고 가슴은 행복으로 일렁이는
새로운 달을 소망합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