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하느님 나라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2003-11-13)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루가17,20]

채근담에 따르면 악한 일을 하고 나서 남이 알까 두려운 것은, 아직 악
함속에도 선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선한 일을 하고 나서 사람들
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아직 그 선속에 악의 뿌리가 남아 있기 때
문이라고 합니다.

같은 구역에 오랫동안 냉담을 하다가 근간에 형제님이 먼저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하는 말은 주일마다 여행
가고 취미생활과 운동을 다녀서 몸은 자유스러웠을지 모르지만 마음은
참으로 편안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께 하느님 나라는 언제 오느
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하느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없으며, 혹은 저기
있다 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하시면서'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고 말씀하시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육체의 눈은 위험한 유혹에 빠져들기 쉬운 반면에 그
래도 영혼의 눈은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신(心身)
이 건강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하지요. 하지만 정상적인 몸을 갖고도 마음
앓이를 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치만 겉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씩씩하
게사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세상을 사는데 몸 건강이 제일이겠지만 잘 사는 것은 마음 건강이 제일이
아닐런지요 욕심도 버리고 마음도 비우려면 정신 수양이 잘 되야 하는데
초연하기가 참으로 어렵습니다. 보는대로 욕심이 생기고 갈등이 생기고 집
착이 생기고 소유욕이 생기다보니 하느님의 나라를 느끼지 못하고 악의 소
굴에서 살고 있습니다.

가정에 일에 매여 살다보니 요즈음에는 평일미사 참례도 어렵기만하고 뜨
거운 마음으로 기도드린지가 언제였는지, 말씀을 들어도 한귀로 듣고 흘
려보내며 악의 유혹으로부터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는 오락가락하는 신앙인
의 삶을 반복하면서 이미 우리에게 가까이 하느님 나라는 존재하지만 느끼
지 못하며 살고있는 자신에게 내치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시는 한없는 사랑을
새롭게 느껴봅니다.

선교사랑방 엘리묵상

211.194.124.5 루실라: 그렇습니다. 마음 건강이 최고라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11/13-07:01]
211.42.85.34 아만도: 좋은 묵상 감사합니다.
조건없는 사랑, 조건없는 선행을 할 수 있는
저 자신이고 싶습니다. [11/13-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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