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몇일 전에 안나가
심판 대전에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고개 숙이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저 담담했습니다.
죄인이라서 두렵지도 부끄럽지도,
의인이라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고
그저 아버지의 말씀을 기다리는 자세였습니다.
마치도 가난한 주의 종이 ‘주여! 주의 종이 여기왔나이다.’ 하는 것 처럼.
주님.
당신께 드릴 것도, 아뢸 것도 없네요.
정녕 아무 것도 없네요.
다 지나 가는 이 세상을 한생 살면서
남겨야 할 말은 오직 하나
감사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뿐.
정화되지 못한 열기도
사랑하지 못한 아쉬움도
용서 청하지 못한 빚도 다 그대로 둡니다.
그저 당신의 이끄심에 순명합니다.
“구원의 때가 가까웠으니, 너희는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어라!”
루실라: 아멘. 좋은묵상 잘 읽었습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11/14-07:36]
흑진주: 저도 담담할 수 있을까요? 감사할 뿐이라는 말씀에…저도 과연 그런 대답으로 대신할 수있을까?반문해봅니다.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은 어떠신가요?^0^ [11/14-1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