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3주간 월요일 (2003-11-17)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루가18,35-43]
어떤 사람이 연못에서 연꽃의 향을 맡고 있었다." 아 이 향기 너무 좋구나."
그때 연못 신이 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 이 도둑놈아 어서 가지 못하겠느
냐?" "아니 연꽃을 딴 것도 아니고 향기만 맡았을 뿐인데 도둑이라니요?"
"아무런 노력없이 향기를 훔친것이 도둑이 아니면 무엇인고?"
그런데 마침 험상궂게 생긴 사람이 연못에 들어가 꽃도 꺾고 뿌리째 뽑기도
하여 한 아름 안고 가는 것이다. 그런데 연못 신은 바라만 볼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저는 연꽃향을 조금 맡은 걸로 도둑 취급을 하고 저 사람은
뿌리째 뽑아가는데도 어찌 보고만 계시온지요?" 그러자 연못 신은 말했다.
" 저 사람은 잔뜩 묻은 검은천과 같다 검은 천에는 먹물이 묻어도 티가 나
지 않으나 희고 깨끗한 천은 작은 티끌도 드러나는 법이다
너는 마음이 깨끗하므로 작은 티끌이 태산처럼 보이는 것이기에 꾸짖은 것
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리고의 소경의 눈을 뜨게 해주시는 사랑의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하고 어둠속에서 많은 세월을 살았을 소
경을 생각하니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예수님에게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큰 소리로 이야기를 하자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는
소경에게 조용히하라고 사람들이 다그치지만 그는 더욱 큰소리로 외치지요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소경을 데려오라고 하시고는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하고 물으시자.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자 눈을
떠 감사드리며 곧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 자신이 바로 눈을 떴지만 보지 못하는 소경임
을 깨닫습니다. 너무나 많은 잘못으로 온통 검은천으로 가득하기에 죄를
지어도 표가나지 않으니 깨닫지도 못하는 소경입니다.
이제 그만 죄를 짓고 싶어도 잘못과 죄로 중독된 우리속에서 허우적거리다
보니 얼마만큼의 죄악에 빠져 살아가는지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신에게 오늘 예수님께서는 "바라는 게 무엇이냐" 라고 새로운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아주 조금만 욕심을 버리게 해주십시요. 물질적인 부를 누리지
않아도 이제 됬다 만족하게 하여주시고 크고 작은 죄로부터 과감히 자유로와
질 수 있는 자존심있는 신앙인으로 살도록 자신의 까맣고 어둠뿐인 검은천을
거두시어 새롭게 밝게 주님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하게 살아가는 삶속에서 작고 가벼운 죄일때 쉽게 깨닫을
수 있겠지요. 회개를 한다해도 반복되는 실수와 죄악이니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부끄러운 자신을 반성하며 아주 작은 죄라 하여 가볍게 여기지 않도록
하시고 반복되는 편견과 욕심을 버리고 이제는 자존심을 조금만 회복하여 참회하
는 마음으로 겸손되이 살아가는 제대로 된 눈으로 삶을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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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라: 저도 참회하는 겸손의 눈을 뜨게 해주시라고
주님께 청해보고 싶습니다. 좋은 한 주간 되세요 [11/17-07:06]
흑진주: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나봐요?너무 다행이네요. 저도 루실라 자매님처럼 청해보렵니다. 저를 되돌아 보게 해주신 오늘 감사한 하루,한주간되겠나이다.^0^ [11/17-08:16]
엘리: 새벽미사 다녀오는데 볼테기 어찌나 추운지요?
건강하시지요..
루실라님! 흑진주님! 감사드립니다.
한주간과 올해마무리 잘하시고 거룩한 대림
주간 마지하시기를 빕니다.
[11/17-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