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3주간 수요일 (2003-11-19)
"잘 들어라. 누구든지 있는 사람은 더 받겠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루가 19,11-28]
예전에 시골에서 명절이 가까이 다가오면 마을에서 동네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 돼지를 잡아서 생고기를 나눴습니다. 수고하고 함께한 사람들
이 맛있는 순대를 삶아 막걸리도 한 잔씩 걸치는 연례적인 행사였기에 어
린시절 돼지오줌보로 공도 차고 어른들속 아이들도 함께 어울려 뜨거운
순대를 서로 나누었던 아련한 추억에 젖어 지금도 가끔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순대국집을 자주 찾는데 이제는 참으로 친절하고 싹싹한 연변아줌마
의 다정한 모습은 볼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는 중에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가 당장 나타날 줄 알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는 비유로 하
느님 나라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한 귀족이 각자 종 열사람에게 금화 한
개씩을 나누어 주고 귀족이 다시 돌아 올때까지 장사를 해보라고 하시었
지요.그리고 왕위를 받아 돌아온 귀족은 종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하였는
지 종들을 모두모아 셈을 하게 됩니다.
금화 한 개씩을 가지고 열개를 늘린사람과 또 다섯을 늘린 사람은 참으로
귀족은 기뻐하시며 착한종이라고 칭찬을 해주고 고을을 맡는 행운을 얻었
는데, 받은 금화 한 개를 늘리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호되게
혼이 나고 가지고 있던 금화마저 금화 열개를 가진 사람에게 주라고 꾸짖
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두렵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번에 불법체류자 외국인 노동자들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외
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올때는 저마다의 부푼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보고싶은 가족을 참으며 열심히 일하여 고국의 가족의 품
으로 돌아갈 그 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름다운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는 주님의 품으로 돌아갈 몸입니다. 하지만 현실속
에서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물질욕심에 눈이 어둡기만하고 누군가 알아주
기를 원하며, 다른 자녀보다 똑똑한 아들, 딸로 키우기 위한 관심으로
가득한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에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갈 꿈과 희
망으로 설레이며 삶을 살지못하고 무엇이 그리 바쁘기만한지 주님이 주신
달란트를 늘리는 일이 도대체 관심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어느날 갑자기 '너에게서 영혼 떠나가리라'는 음성을 듣고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 셈하신다면 지금의 어리석음이 아찔하고 두렵기만 합니다. 자신에
게 주신능력에 감사하기 보다는 제 것인양 자신의 욕심과 탐욕만을 위해
살고 있는 부족한 모습에서 벗어나 작은일에 정성을 다하며 새롭게 살고자
다짐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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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실라: 누구든지 가진 사람은 더 받겠고 없는 사람은
있는 것 마저 빼앗길 것이다. 이 말씀을 깊이
새기는 하루 보내야겠습니다. [11/19-07:31]
흑진주: 욕심과 탐욕을 줄이고 아니 버릴수있도록 노력하며 작은것에 정성과 감사를 드릴줄 아는 우리네가 되기를 ....저도 새롭게 살고자 다짐해봅니다. 순대국이 그렇게 맛나나요?ㅎㅎ^0^ [11/19-08:17]
엘리: 루실라님! 흑진주님! 감사합니다.. 좋은 날 마무리 하시기를~~ [11/19-21:29]
지나가는 나그네: 부족한 모습을 깨닫게 해주심이 감사드려요^^ [11/19-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