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서 고쳐 주마." 하시자 백인 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마태8,5-11]
대림 제1주간 월요일, 또한 12월의 새 날입니다.
새로움은 늘 마음을 정돈하고 또 희망으로 삶을 살고자 마음가득 설레입니다.
위령성월의 끝날인 지난 토요일에는 본당에서 각 구역별로 연도대회가 열렸
습니다. 한 해동안 하느님 품에 안긴 형제 자매를 기억하고 우리도 머지않아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며 함께 기도드렸던 날이었습니다.
구역 식구들끼리 종종걸음으로 바쁜시간을 쪼개서 입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
정답고 화사한 웃음으로 연도 연습을 하다가 틀리면 한바탕 웃고 잘하면 자신
들도 모르게 박수로 격려하며 함께한 밤은 깊어가는 줄 몰랐던 바로 초대 공
동체의 모습을 느껴보는 것 같았습니다.
자매님이 정성으로 마련한 보쌈과 얼큰한 김장김치와 한 잔 술로 사랑에
취해 오늘 죽어도 좋을 만큼 구역 가족 모두가 사랑으로 하나되고 마음으
로 일치되어 정성을 쏟았던 아름다운 시간 이었음을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연도대회를 통해서 불쌍한 영혼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의 허황된 꿈과 세상
적인 욕심은 이제 모두 죽어없어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아기 예수님을 기다
리는 새로운 해를 살고자 다짐했던 은총의 시간으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뜻깊은 대림시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 백인 대장이 예
수께 와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도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자 예수께서는 "내가 가서 고쳐 주마"하시자 백인대장은 주
님을 모실 많안 자격이 없다고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
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바쁘게 살아갑니다. 앞집에 옆집에 누가 살고 있는지 무엇으로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는지 솔찍히 모릅니다. 그런데 백인 대장은 비
록 자기 집의 하인이지만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중풍병이라는 고
통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주고 도와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면서 보다 더 가족과 이웃에게 아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삶
을 살고 있음을 부끄럽게 고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자기 것만 챙기고 나몰라라
하는 이기적인 마음이 사라지고 함께 나누고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백
인대장의 믿음을 본받는 대림시기를 바래봅니다.
너, 나 우리 모두는 삶이라는 잔치에 초대받은 축복받은 사람들입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모든 이웃이 더욱 기쁨을 맘껏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도록 소망합니다.
주여 어서 오소서! 내마음에 오소서!

선교사랑방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