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세상 모르는 안나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감싸 주시는” 사랑 덕분에
하루 하루가 은총 속에 일어나고 잠이 듭니다.
돌아 보고 또 돌아 보아도
돌아 보는 자국마다 당신의 손길이 묻어 있음을 바라보는 내내
안나는 가슴이 저리며 눈시울이 적곤 합니다.
무엇이기에,
이 죄인이 정녕 무엇이기에 하느님께서 사람 되시어
이 몸을 돌보아 주시고 살펴 주시는지.
무엇 하나 올 곧은 것 없이 헤프고 경망스런 안나에게
그랬습니다.
무엇을 하였음이 아니라
존재 자체로 존중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당신 십자가 희생으로
안나는 오늘을 잘 살고 있음에 감사 드립니다.
주여!
이 몸은,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