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진성사

 

1. 견진성사의 정의




견진성사의 정의는 ‘堅振’이라는 한자나, 라틴어 ‘Sacrametum Confirmationis’ 또 영어의 ‘the Scrament of confirmation’이라는 말 자체에 이미 잘 드러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견진성사란 교회의 칠성사중의 하나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에게 성령과 그의 선물을 주어 신앙을 성숙시키고 증거케 하는 성사” 입니다.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이 성령강림 날에 받은 성령의 은혜를 전교회와 모든 성원에게 전달하여 세상과 이웃과 교회에 봉사하며 살아가도록 하는 성사로, 그리스도인은 견진을 받음으로서 자신으로부터 탈피하여 용기를 가지고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살아가게 되므로 그리스도인 성숙의 성사”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견진성사는 세례성사 때에도 받게 되는 성령을 교회를 대신하는 주례자의 안수를 통해 더욱 풍부히 받게 되는 것이고, 신앙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2. 견진성사와 세례성사의 차이점


성세와 견진성사는 그리스도교의 ‘입문성사’란 면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견진은 성세성사와는 몇 가지의 차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례자가 교회법적으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세례는 주교님을 비롯한 사제, 부제, 일반신자까지 부득이한 경우라면 가능하지만 견진성사의 주례는 그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견진성사의 정규 집전자는 주교입니다. 다만 보편법이나 관할권자의 특별허가에 의하여 이 특별 권한을 받은 사제도 이 성사를 유효하게 줄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견진성사는 주교님과 사제만이 줄수 있는 성사인 것입니다.


둘째는,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는 성사의 수여자 조건이 성세성사의 자격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즉, 세례성사는 성부, 성자, 성령을 믿는 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견진성사의 수여자는 반드시 세례성사를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째는, 성사를 받음으로서 오게 되는 효과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성세성사를 통해 얻게되는 효과는 (1)죄의 용서 (2)새로운 생명으로의 탄생 (3)하느님의 자녀, 즉 상속자가 된다. (4)그리스도의 신비체의 일원이 된다. (5)인호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견진성사를 통해서 얻게 되는 효과는  (1)견진은 우리를 成人 사도들이 되게 합니다. (2)견진은 세례의 완성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완전한 능력을 부여해 줍니다. (3)견진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을 선언하고 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3. 견진성사의 역사


우선 견진성사 때에 성령을 받게 해주는 안수에 대한 예절은 구약시대에 하느님의 약속을 실천하거나, 성령의 은총을 받은 사람에게 베풀던 것으로 야곱이 이사악의 안수로 하느님의 약속의  계승자가 되었는데, 이는 바로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대한 축복의 약속으로 “너에게 복을 비는 사람에게는 내가 축복을 하겠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하여금 복을 얻을 것이다.”(창 12,3)고 말씀하심에 기인됩니다. 또 성유를 사용한 예는, 성유 바른 자를 축성하고 성령을 받았음을 상징합니다. 즉,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성유를 바름으로 사제로 축성되었고, 이스라엘 최초의 왕 사울이 사무엘에 의해 축성되었습니다. 그 후 “다윗왕이 사무엘에 의해 성유로써 축성 해 성령이 그를 뒤덮었다”(사무엘 전 16,13)1)는 말씀에 기인합니다.


그리고 신약성서에 나타난 견진성사에 관한 말씀은 요한복음 14,16-17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르시길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주셔서 너희와 함게 영원히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곧 진리의 성령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시면서, 성령을 보낼 것을 약속하시고, 사도들도 성령을 받는 견진성사의 집행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사도 8,14-17에 보면,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였다는 말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거기로 보냈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리로 내려가서,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기도하였다. 그들은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성령은 받지 못했던 것이다. 베드로와 요한은 그들에게 손을 얹자 그들도 성령을 받게 되었다.” 이 사실로 보아서 세례성사를 받은 후, 견진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사를 받은 사실은 사도시대부터 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2)


이러한 역사가 이어져서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는 세례소, 즉 십자가 성당이나 각인식이 이루어지던 각인소라는 성당에서, 성세소에서 알몸으로 나온 세례자의 전신에 성유를 바르고 흰옷과 촛불을 들려 주어 주교 앞에 가 재차 성유를 바름으로 견진성사를 받았습니다. 이때 주교 앞에서 성유를 바르는 것은 이마에 십자형으로 바르는 것으로 이것이 각인식, 오늘날의 견진성사인 것입니다.3)


현재 한국에서 세례와 견진이 따로 구분되어져서 다른 날에 행해지는 것은 특수한 우리나라의 상황과, 주교님들의 사목적인 배려에서 그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4. 견진성사의 효과


첫째, 견진은 우리로 하여금 ‘성인’(成人) 사도들이 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는 성사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육체적인 연령이나 심리학적 성숙도에 있어서 어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성적인 면에 있어서도 우리의 영적 생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가질 수 있을 만큼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견진은 세례의 완성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완전한 능력을 부여해 주고 있습니다. “견진”은 강화를 의미합니다. 즉, 이 성사는 우리가 세례 때에 받는 것, 특히 그리스도를 증거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시켜주고 증대시켜 줍니다.


세째, 견진은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믿음을 선언하고 또 전파할 수 있는 능력을 줍니다. 견진성사는 우리의 개인적인 성령강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를 받는 직접적인 계기가 이루어집니다.




5. 성령 칠은


견진성사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성령께서 주시는 일곱 가지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이것은 사회에 닥쳐오는 모든 반 그리스도적 사조에 대항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즉, 세상의 모든 부정과 부도덕, 불의와 싸워 최후의 승리를 얻고 그리스도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은혜가 필요한데, 슬기, 통달, 의견, 굳셈, 지식, 효경, 두려워함의 일곱 가지 은혜를  받는 것입니다.


이제 이것을 세분해서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슬기 :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의 의향대로 모든 사물을 판단할 수 있


         게 하고 구원에 필요한 일에 이끌리어 맛들이게 하는 은혜입니다.


(2)통달 : 이것은 하느님이 계시하신 것을 잘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3)의견 : 이것은 우리가 특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해야 하


          는지 알게 해주는, 선악을 분별케 해주는 은혜입니다.


(4)굳셈 : 이것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쁜 마음으로 올바른 것을 수행하도록


          용기를 주는 은혜입니다.


(5)지식 : 이것은 영생을 얻기 위해 믿어야 할 것과 믿어서는 안될 것을 분별


          케하는 은혜입니다.


(6)효경 :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을 흠숭하고 하느님과 연관된 사람들이


          나 사물을 존중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은혜입니다.


(7)두려워함 : 이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드리고 우리가 사랑하는 그분과


              갈라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하는 은혜입니다.




이렇게 볼 때 슬기와 통달, 의견과 지식은 믿음과 깊은 관계가 있으며, 효경과 두려워함은 사랑의 실천과 관련을 맺으며, 굳셈은 주님을 향하는 마음과 관련되는 것으로 희망과 합하여 큰 힘을 내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6. 견진성사의 예절




이제 마지막으로 실제로 견진때 행해지는 견진성사의 예절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견진성사에는 먼저 세례 때의 약속을 갱신합니다. -> 그리고 나서 주교님은 견진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안수하며 성령의 일곱 가지 은혜를 청하십니다. -> 다음에 크리스마 성유를 바르고 이마에 십자표를 그으며 “성령특은의 날인을 받으십시오”하고 말합니다. 이때 견진자는 “아멘”으로 응답합니다. -> 그리고 그리스도의 평화를 비는 응답이 따르게 됩니다.




각 중요 부분의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1)안수 : 성령께서 신자에게 내리시어 신앙의 역군으로서 그 사명을 다 하도


          록 축성하는 것을 상징합니다.


(2)도유 : 이마에 크리스마 성유를 발라주는 것은 크리스마 성유가 상징하며,


          이 기름이 상징하는 힘은 특별히 우리가 예언자요, 사제요, 왕이신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을 계승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3)십자표시 : 기름을 십자모양으로 바르는 것은 그리스도 신자의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종   합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견진성사‘는 한마디로 성령의 은혜를 받아서 교회의 어른이 되는 성사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명심할 것은 어른에게는 자유와 함께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견진으로 받게 되는 책임은 다름 아닌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고 증거 할 사명의 완수’입니다.


견진은 결코 무슨 영험을 내는 마술적인 행동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이 견진성사는 어디까지나 그리스도 신자생활 전체와 관련해서 보아야 합니다. 그럴때 이는 예식에만 그치지 않는 성령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실제적인 삶의 성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교는 이렇게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이제 좀더 실질적인 하느님의 일꾼으로서 복음을 전파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즉, 전교는 이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1)선택하십시요 : 가까운 사람부터 구체적으로 누구누구라고 선택함이 필요합


                  니다.


(2)기도하고 확신하십시요 : 우선 상대자의 마음에 회개의 은총을 주시도록 기


                 도하고, 자신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시도록 빌며 하느님의 충


                 실한 도구가 되기를 결심하고 봉헌하십시요.


(3)사랑하고 인내하십시요 : 현대사회는 더욱 사랑에 굶주리고 있습니다. 우리


                           가 대상자에게 진정한 사랑으로 접근하면 그 대상


                           자는 우리를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4)인도하십시요 :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이 위대하신 분인줄 알았지만 직접


                  설명하려 들지 않고 “와서 보라” (요한 4,29)고만 하였습니


                  다. 자기 힘으로 대상자를 설득시키겠다는 마음은 참으로


                  위험한 것입니다.


(5)함께 가십시요 : 생소한 곳에 가기 싫어하는 것은 본능입니다. 한번의 인도


                   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대상자가


                   교리반에 정을 붙일 때까지 계속 함께 해주는 사랑의 정신


                   이 있어야 합니다.


(6)미사에 함께하라 : 인도한 예비자와 미사에 함께 참여하면서 전례를 잘 설


                     명해 주어 동행자임을 드러낸다면, 그는 안심하고 교회


                     의 일원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catholicdata2020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