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은 내 뒤에 오시는 분이지만 나는 이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오.” (요한 1,19-28)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빛은 희망과 기쁨으로 우리들 모두에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해에도
주님의 풍성한 은총과 사랑이 사랑방 가족과 모든이에게 함께 하시기를 진
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원숭이 해입니다. 원숭이는 우리나라에 살지않으며 애완용으로
사랑받는 것은 일본산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날렵하고 재주가 많은 사람
을 비유하기도 하고 또한, 부부간의 사랑과 모정이 대단하여 어미 원숭이
들은 새끼가 죽으면 차마 버리지 못하고 한동안 죽은 새끼를 품고 생활한다
고 합니다.
원숭이띠인 사람은 원숭이를 닮아서인지 천부적 재주가 많고 특히 숫자에
뛰어나 공학도가 많고, 인간의 모습과 가장 유사하기에 설화속에 많이 등장
하기도 하는 원숭이가 꿈에 나타나면 그 해몽은 부정적인 것이 보통이라 합
니다.
오늘 복음에서 레위지파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참으로 궁금해하는 그리
스도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물음에 세례자 요한은 겸손하게 주의 길을 고르게
하는 사람일 뿐이며 나는 물로 세례를 베풀었지만 그분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
푸실 분이 오심을 알리고자 하며 자신은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임을 고백합니다.
레위지파의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찾고 구하는 열정을 살아가는 삶속에서
우리도 찾아보는 노력으로 더욱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야 할 것입니다. 주
일미사만으로는 절대로 뜨거운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없으며 우리의 주
인이신 그분의 뜻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애타게 찾기 위하여
성서말씀도 공부하고 단체활동을 통해서 피정을 통해서 새롭게 뜨거운 만
남을 끝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혹시 힘들때마다 아쉬울 때마다 구하고 찾
는 필요적인 분이 아니라 삶속에서 늘 함께 하시는 절대적인 분이심을 잊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복음에서 세례자요한의 모습대로 자신은 삶을 고르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서 불의에 침묵하고 정의롭지 않는 일에 체면때
문에 마음에 없는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자신은 아닌지 부족한 자신을 반성
합니다. 삶속에서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일하는 신앙인으로서 편협되지
않는 객관적인 지혜로운 삶으로 믿음을 고백하는 해가 되도록 다짐합니다.
새해 첫날에 기도를 드리면서 세례자 요한의 가난한 모습을 닮아, 우리가
짊어지고 있는 미움과 교만과 이기심과 탐욕의 덩어리들을 툴툴 털어버리고
홀가분해지고 싶습니다. 원숭이처럼 행동은 날렵하고 사고는 지혜롭게 또한
다가오는 이웃들에게는 따뜻한 미소와 사랑의 말 한마디를 주고 받으며 새로
운 해에는 사랑과 모정이 강한 원숭이를 닮는 삶이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오늘 축일 맞이하신 성바실리오와 성그레고리오 가족 여러님 축하드립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