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수요일 (2004-01-14)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이 근방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 (마르 1,29-39)
겨울들어서 하얀 눈이 처음으로 많이 내렸습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새해 다짐을 새롭게하는 시간이었으면 합니다.
이 몸은 질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것, 마음을 성곽처럼 튼튼하게 지키며
지혜의 검을 들어 마라(魔王)와 싸워라. 항복을 받은 뒤에는 감시를 게을
리하지 마라. <법구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우리의 몸은 질항아리처럼 깨지기 쉬운 이 육신을 인정하고 강직하고 의연
한 이성으로서 불안과 맞서서 지혜의 검을 들고 세상적인 유혹과 싸우는 삶
일런지 모릅니다. 넓은 들판과 같은 때로는 막막한 삶의 길에서 길을 잃은
나그네처럼 삶에 지쳐서 울기도 하고 방황하기도 하고 울부짖으며 원망도 하
다가 쓰러질 때까지 달리게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때로는 자리에
주저 앉아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온갖 병자들을 고쳐주시고 많은 마귀를 쫓아내시
고 또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 곳으로 가시어 기도하기도 하십니다. 또
한 여러 곳을 다니시며 '다음 동네에도 가자. 거기에서도 전도해야 한다. 나는
이 일을 하러 왔다”고 말씀하시지요.
새해가 들어서도 바람처럼 시간은 잘도 흘러갑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로 다
짐했던 일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갑자기 하고 있는 일들이 자신이 없어지기
도합니다.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기쁘게 할수만 있다면 그것은 참으로 축복받
은 삶입니다. 요즘처럼 힘든 경기 불황으로 자기 일이 뚜렷하지 않고 또한 직장
과 일을 잃은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나그네 처럼 길을 잃고 방황하는 힘든
우리네 삶이지만 자신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면 희망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당당하신 예수님 처럼 기쁨과 평화를 위하여 또한 주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하여
일하기 보다는 세상적인 달콤함과 안락만을 쫓아서 살기에 늘 바쁘고 쫓기 듯하
는 하루하루인지 모릅니다. 오늘은 진정으로 주님이 자신에게 바라시고 원하시는
일이 과연 무엇인지를 생각해봅니다.
예수님처럼 확신에 찬 모습으로 세상에 이 일을 하러 왔다고 자신있게 살 수
는 없지만 또 질항아리처럼 나약하고 무너지기 쉬운 우리들이지만 주님을 믿고
의지하여 끝없이 기도하며 일과 삶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주님의
일이요 복음적인 삶일 것입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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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삶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그것이 주님의 일이요 복음적인 삶일 것이라는 귀절이 와 닿는군요.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다가 손가락이 문틈에 끼어 손가락에서 피가 좀 나서 아프니까 손가락 귀중한것을 알겠네요.제일많이 쓰는 손가락인데..컴 쓸떼..(에이띠~)덕분에 좀 쉬게할까요.ㅎㅎ 어디 한군데 소중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습니까?!삶도 사랑하고 제 자신도 사랑하는 하루이겠습니다.^0^ [01/14-08:02]
요셉피나: 나약한 우리가 끊임없이 넘어지곤 일어나기를 거듭하는 모습에서 주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절망하지 않고 오늘 도 다시 일어나기를 거듭하렵니다. 주님이 기뻐하실 것을 믿기 때문에....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01/14-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