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동반자로서의 모성

 

1.1. 그리스도의 동반자로서의 모성


1.1.1. 마리아의 믿음


마리아의 모성의 본질은 ‘믿음’이다. 마리아는 믿었기에 그리스도의 신비 안에 참으로 현존하게 되었다. 마리아는 영보 때부터 말씀하신 분께 ‘순종하는 믿음’을 드러내면서 지성과 의지의 완전한 순종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셨다. 이것은 하느님 무상의 은총과 사랑의 제의(initiative)에 대한 한 여인의 자유롭고 자의식이 강한 응답이다. 마리아는 혼인의 형태 안에서 이것을 받아드리고 있다.1) 바로 나자렛 여인의 그 응답은 사랑의 응답이었다. 그러므로 마리아는 자신의 전인간적, 여성적 ‘자아’로 응답하였으며, 성령의 활동에 자신을 완전히 개방하였다. 마리아의 믿음은 인간적인 차원에서 볼 때 신적 신비의 성취를 위해서 결정적인 것이었다(12항, 13항).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루가 1,38)라는 말은 마리아께서 처음부터 당신의 모성을 지극히 높으신 분의 구원 계획에 협조하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셨음을 표현해 준다(14-15항).


자유와 책임의식 속에서 수락되고 파악된 마리아의 이같은 태도는 유일한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사업의 효능에 아무 것도 박탈하거나 덧붙이지 않는 인간적 협력의 온전한 가치를 나타낸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결정적인 협력자인 마리아의 모성은 그리스도의 육화 신비에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의 전생애가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는 삶이었다. 이 일치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의 십자가 밑에서 절정에 달한다(18항).


마리아의 동정성(童貞性, Virginitas)은 주님의 종으로서, 협력자로서 드러나는 모성의 근원이 된다. 마리아의 동정성은 인간상호 친교의 구성요소와 표현처럼 혼인의 상징과 계약의 빛 안에서 이해되고 해석된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루가 1,38)라는 말씀은 마리아의 영혼이 열려 있음을 증명한다. 이 개방성은 마리아 동정성의 고유한 사랑과 모성의 특색적인 사랑을 거의 용해되듯이 결합시킨다.2) 그래서 마리아는 수태의 순간부터 동정모성으로 아들 예수와 육체적, 심리적, 영성적으로 깊이 결합된다. 예수가 탄생한 후에도 마리아와 예수의 결합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 굳게 연결되어 있다. 마리아의 동정성은 그가 자유로운 신앙의 결단을 통해 하느님의 구원을 전적으로 받아들였고, 여기에 협력하였고 구세주의 모친으로서 온전하고 완전한 상태의 인간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리아의 절대적인 동의는 단순하게 믿고, 조건없이 신뢰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내적인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동정성’은 마리아의 이러한 봉헌의 자세를 가장 잘 보여 주고 있다.3)


하느님 은총에 의해 마리아는 예수의 어머니가 되셨다. 그러나 특별히 영보 때에 하느님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그 말씀을 ‘지키고, 마음속에 간직하며’(루가 1,38.45; 2,19.51) 사셨기 때문에 구원사업에 있어 아드님의 ‘고귀한 동반자’가 되셨다. 마리아의 역할은 인간을 죄에서 해방하는 새아담의 구원사업을 곁에서 도와주는 새 하와의 역할이다.4)




1.1.2. 그리스도 동반자로서의 모성과 중재성


마리아의 모성은 마지막까지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주님의 여종’으로서, ‘동반자’로서 참여하셨다. 그리스도 구원 사업에 동반자로서의 마리아 모성은 그녀의 ‘모성적 중재’의 가장 근본적인 차원을 이룬다.


마리아는 마지막까지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모성으로 참여함으로써 동정의 부르심을 합당하게 사셨다. ‘주님의 여종’으로서 온전히 신부의 자세로 일관한 마리아의 모성은 교회가 마리아의 역할로 고백하고 선언하는 그 중재의 가장 근본적인 차원을 이룬다. 마리아는 당신의 신앙과 순종 그리고 구세주의 사업에 대한 협력으로써 구원역사 안에서 당신 자녀들이 속량되도록 협조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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