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평화를 주는 사람

성 디모테오와 성 디도 주교 기념일(2004-01-26)  


"떠나라. 이제 내가 너희를 보내는 것이 마치 어린양을 이리떼 가운데 보
내는 것과 같구나" (루가 10,1-9)

새해가 시작되고도 벌써 한달이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설 명
절증후군은 남아있지 않은지 조금은 마음은 무거운 새월요일이지만 마음을
다독이며 한주간 힘차게 시작하시기를 빕니다. 가끔씩 접하는 잡하함경에
나오는 이러한 말이 있습니다.

"내가 배우한 이 법은 매우 깊어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려움이 가는 티끌같
아 살필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생각하고 말할 것 없도다
사람들은 아라야(집착의 대상)를 즐기고, 아라야에 머물러 집착하는 것을
기뻐하고 좋아하여 마음으로 탐함이 많은 까닭에 이곳을 보기 어렵도다."

자신은 가족과 이웃들속에서 기존의 낡아빠진 정신, 나만이라는 자아중심,
그리고 이기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러한 탐욕에 허덕이고
있으므로 참다운 생명의 길을 걷지 못하고, 달콤한 집착에 머물러 있기에
진정으로 헤아릴 수 없고 보고도 알 수 없는 삶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는 않
는지 생각해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구원의 기쁜소식을 전하기 위해 제자들을 심사숙고하고 기
도 하시며 뽑아서 세상속으로 파견하시는 이리떼 가운데 보내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떠나라. 다닐 때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신도 신고 다니지 말고 누구와 인사도 나누느라 멈추지도 말라"라고 말씀하
십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하루의 세상속으로 저를 보내십니다. 악과
어둠속으로 조심스럽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파견하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사
랑을 느끼며 바라시는 모습으로 아무것도 걸치지 말고 세상적인 달콤한 것
에 눈독들이지도 않고 인사 나누시기도 원치않으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
지 못하며 아직도 세상것에 집착으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자신은 아닌지
돌아보게 합니다.

'떠나라'라고 오늘도 저에게 말씀하시며 집착의 대상인 어둠과 죄악의 사
슬을 모두 끊어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가볍게 떠나기를 원하십니다. 하지
만 작은 것하나 이해하지 못하고 용서하지 못하는 무거운 마음과 교만과 이
기심으로 식량자루의 돈만을 세고 있는 어리석은 자신에게 온전히 주님의
기쁜소식을 전하는 사도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살아가면서 수입과 지출의 평형이 깨지면 불안해하고 조금만 건강이 좋치
않아도 금새 힘들어하고 쉽게 넘어지는 부족한 자신을 돌아보며 쉽고 편한
길만을 찾아서 시간을 허비하는 아라야의 사고와 행동으로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만큼은 가족과 이웃에게 웃음을 선물하고 너그럽게 용서하
며 이해하고 감싸는 평화를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211.194.124.5 루실라: 좋은말씀 감사드리며 좋은하루 되세요 [01/27-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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