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든 사과[2004/2/5 복음(마르꼬 6,7-13)묵상]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복음(마르꼬 6,7-13)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앉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 곳을 떠나면서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마귀들을 많이 쫓아 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다. 묵상 몇년전 제가 속해 있는 본당 수녀님과의 일화입니다. 오후에 성당엘 갔는데 그 날 행사가 있었는지 사과박스가 하나가 놓여 있더군요. 다 나눠 먹고 멍이 든 열몇개의 사과가 남아 있었어요. 저는 그냥 ‘버릴 것인가보다’라는 생각에 박스를 들고 쓰레기통으로 갔어요. 그런데 수녀님께서 “바오로! 그거 먹을 거야. 버리지 마!”하시는 거에요. 저는 “이 다 썪은 걸 누가 먹어요?”했는데, 수녀님께서 “내가 먹을 거야. 멍든 부분만 잘라내고 먹으면 되.”하시는 거에요. 저는 또 “에이, 제가 새걸로 사드릴께요. 이건 그냥 버려요.”하고 말했죠. 그런데 수녀님께서 제 팔을 붙잡으시고는 “아냐, 그냥 그거 먹을래.”하시는 거에요. 저는 다시 “어찌 제가 이 멍든 사과를 수녀님 드릴 수 있겠어요? 새걸로 사드릴게요.”했더니만, 수녀님 왈, “우린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어. 그 멍든 사과만으로도 감지덕지야. 나중에 술이나 한 잔 사. 호호호!”하시더라구요. 수녀님의 웃음소리 들으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검소함의 웃음소리에 제 자신이 참 부끄럽고 많은 반성을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가장 최소한의 용품만 지니라 하십니다. 먼 길 떠나는데 먹을 것도, 돈도, 옷도 가져가지 말라십니다. 가장 검소하고 청렴한 모습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시지요. 즉 사람 생활의 필수품인 의식주에 마져도 욕심을 끊고 선교에만 신경 쓰라는 말씀이겠지요. 우리 살아가는데 ‘욕심’이 많은 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고 그 욕심을 채우려는 우리의 모습들… 특히나 요즘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비자금 문제… 제자들도 사람인데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잘 걱정 안하겠습니까? 그러나 맡은 소명에 충실하다보면 나머지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로 하여금 당당히 세상에 발을 내딛게 만듭니다. 우리 정치인들도 그들 맡은 소임에 충실하였다면 국민들로 하여금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 들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우리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돈, 명예, 권력의 욕심에 나 또는 주변인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새 사과를 먹을 생각에 아직 먹을 수 있는 멍든 사과를 통째로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Written by Paulus
멍든 사과[2004/2/5 복음(마르꼬 6,7-13)묵상]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복음(마르꼬 6,7-13)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앉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 곳을 떠나면서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마귀들을 많이 쫓아 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다. 묵상 몇년전 제가 속해 있는 본당 수녀님과의 일화입니다. 오후에 성당엘 갔는데 그 날 행사가 있었는지 사과박스가 하나가 놓여 있더군요. 다 나눠 먹고 멍이 든 열몇개의 사과가 남아 있었어요. 저는 그냥 ‘버릴 것인가보다’라는 생각에 박스를 들고 쓰레기통으로 갔어요. 그런데 수녀님께서 “바오로! 그거 먹을 거야. 버리지 마!”하시는 거에요. 저는 “이 다 썪은 걸 누가 먹어요?”했는데, 수녀님께서 “내가 먹을 거야. 멍든 부분만 잘라내고 먹으면 되.”하시는 거에요. 저는 또 “에이, 제가 새걸로 사드릴께요. 이건 그냥 버려요.”하고 말했죠. 그런데 수녀님께서 제 팔을 붙잡으시고는 “아냐, 그냥 그거 먹을래.”하시는 거에요. 저는 다시 “어찌 제가 이 멍든 사과를 수녀님 드릴 수 있겠어요? 새걸로 사드릴게요.”했더니만, 수녀님 왈, “우린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어. 그 멍든 사과만으로도 감지덕지야. 나중에 술이나 한 잔 사. 호호호!”하시더라구요. 수녀님의 웃음소리 들으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검소함의 웃음소리에 제 자신이 참 부끄럽고 많은 반성을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가장 최소한의 용품만 지니라 하십니다. 먼 길 떠나는데 먹을 것도, 돈도, 옷도 가져가지 말라십니다. 가장 검소하고 청렴한 모습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시지요. 즉 사람 생활의 필수품인 의식주에 마져도 욕심을 끊고 선교에만 신경 쓰라는 말씀이겠지요. 우리 살아가는데 ‘욕심’이 많은 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고 그 욕심을 채우려는 우리의 모습들… 특히나 요즘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비자금 문제… 제자들도 사람인데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잘 걱정 안하겠습니까? 그러나 맡은 소명에 충실하다보면 나머지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로 하여금 당당히 세상에 발을 내딛게 만듭니다. 우리 정치인들도 그들 맡은 소임에 충실하였다면 국민들로 하여금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 들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우리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돈, 명예, 권력의 욕심에 나 또는 주변인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새 사과를 먹을 생각에 아직 먹을 수 있는 멍든 사과를 통째로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Written by Paulus
복음(마르꼬 6,7-13)
그 때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불러 더러운 악령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둘씩 짝지어 파견하셨다. 그리고 여행하는 데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고 하시며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전대에 돈도 지니지 말며 신발은 신고 있는 것을 그대로 신고 속옷은 두 벌씩 껴입지 말라고 분부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디서 누구의 집에 들어가든지 그 고장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그러나 너희를 환영하지 앉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는 고장이 있거든 그 곳을 떠나면서 그들에게 경고하는 표시로 너희의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이 말씀을 듣고 열두 제자는 나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하라고 가르치며 마귀들을 많이 쫓아 내고 수많은 병자들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 주었다.
묵상
몇년전 제가 속해 있는 본당 수녀님과의 일화입니다. 오후에 성당엘 갔는데 그 날 행사가 있었는지 사과박스가 하나가 놓여 있더군요. 다 나눠 먹고 멍이 든 열몇개의 사과가 남아 있었어요. 저는 그냥 ‘버릴 것인가보다’라는 생각에 박스를 들고 쓰레기통으로 갔어요. 그런데 수녀님께서 “바오로! 그거 먹을 거야. 버리지 마!”하시는 거에요. 저는 “이 다 썪은 걸 누가 먹어요?”했는데, 수녀님께서 “내가 먹을 거야. 멍든 부분만 잘라내고 먹으면 되.”하시는 거에요. 저는 또 “에이, 제가 새걸로 사드릴께요. 이건 그냥 버려요.”하고 말했죠. 그런데 수녀님께서 제 팔을 붙잡으시고는 “아냐, 그냥 그거 먹을래.”하시는 거에요. 저는 다시 “어찌 제가 이 멍든 사과를 수녀님 드릴 수 있겠어요? 새걸로 사드릴게요.”했더니만, 수녀님 왈, “우린 있으면 먹고 없으면 굶어. 그 멍든 사과만으로도 감지덕지야. 나중에 술이나 한 잔 사. 호호호!”하시더라구요. 수녀님의 웃음소리 들으면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검소함의 웃음소리에 제 자신이 참 부끄럽고 많은 반성을 일으키게 만들더군요.
오늘 예수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면서 가장 최소한의 용품만 지니라 하십니다. 먼 길 떠나는데 먹을 것도, 돈도, 옷도 가져가지 말라십니다. 가장 검소하고 청렴한 모습으로 제자들을 파견하시지요. 즉 사람 생활의 필수품인 의식주에 마져도 욕심을 끊고 선교에만 신경 쓰라는 말씀이겠지요.
우리 살아가는데 ‘욕심’이 많은 죄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제하지 못하고 그 욕심을 채우려는 우리의 모습들… 특히나 요즘 뉴스에 나오는 정치인들의 비자금 문제…
제자들도 사람인데 먹을 걱정, 입을 걱정, 잘 걱정 안하겠습니까? 그러나 맡은 소명에 충실하다보면 나머지 것은 하느님께서 채워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그들로 하여금 당당히 세상에 발을 내딛게 만듭니다. 우리 정치인들도 그들 맡은 소임에 충실하였다면 국민들로 하여금 세금 내는 것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 들게 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우리도 우리 자신을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 돈, 명예, 권력의 욕심에 나 또는 주변인을 속이거나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새 사과를 먹을 생각에 아직 먹을 수 있는 멍든 사과를 통째로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Written by Paulus
이 헬레나: 찬미 예수님! 바오로형제님! 반갑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만나게되어 기쁘네요 좋은하루 되세요 [02/05-10:29]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댓글 *
이름 *
이메일 *
웹사이트
다음 번 댓글 작성을 위해 이 브라우저에 이름, 이메일, 그리고 웹사이트를 저장합니다.
스팸방지 : 3 × 5 = ?
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