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자비로운 사람

  사순 제2주간 월요일(2004-03-08)  

"너희가 남에게 되어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다.”[루가 6,36-38]

3월에 많은 폭설로 인해서 고통받는 농어촌 형제 자매들에게 한없는 주님
의 자비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저녁 식사시간만 되면 하루동안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며 친구들 이야기로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동생 마리아는 엄마가 없는 동안 오빠한테 억울했던 사실을 나누며 토닥토
닥 식사를 하면서 다투는 아이들을 봅니다. 동생이기에 참고 인내하다가
마리아의 행동에 어쩔 수 없이 살짝 쥐어박았다는 예로니모의 대답에 그만
울먹울먹하는 아이를 보면서 더욱 사랑해야하는 가족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한 톨의 곡식이 한 그릇의 밥이 되고 내안에 들어와 허기짐을 채워주는 식사
가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고가 있
었을까를 조금이나마 생각한다면 비록 한끼의 식사이지만 숙연해집니다.
자주 다투는 아이들에게 한공기의 밥이 할머니 할아버지 땀방울과 눈물이라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돈만 가지면 햄버거에 피자에 배고
픈날이 별로 없으니 그저 그런 노고와 수고스러움에 또 음식을 주심에 감사한
마음이 얼마나 들런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시고 또
남을 용서하라고 하시며 남에게 되어주는 분량만큼 너희도 받을 것이라고 가
르치십니다. 살다보면 정말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어떻게 용서하라고 하시는
지 또한 원망스러운 형제 자매에게 되어주는 분량만큼 주신다는 말씀에 예수
님의 가르침이 정말 어렵기만 합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끼리도 서로 생각의 차이로 이기심으로 인해서
서로 하나되지 못하고 등지며 고통과 아픔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때로는 생각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포기하고 시간이 지나서야 미움과 아픔
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화해하기도 합니다. 형제 자매를 내안에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이 많을수록 나는 적어지고 작아질수록 주님을 따르는 삶임을
알면서도 행하지 못하는 삶입니다.

사순절을 지내면서 며칠 전 내린 눈처럼 자신의 이기심과 욕심이 다시 얼
어붙지 않도록 주님의 자비하심을 청하며 사랑으로 녹아 멀리 흘려 보내고
겸손과 자비로운 사람으로 자신안에 이웃과 형제 자매의 사랑이 점점 커가
는 기쁨을 가슴깊이 체험하는 은혜로운 시기가 되도록 다짐합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


지나가는 나그네: 은혜로운 시기가 사순시기라는 것 알면서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사는것 같습니다. 커가는 사랑처럼 저도 그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3/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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