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 (루가 24,35-48)
싱그러운 4월 부활의 향기가 흐드러진 꽃바람타고 모든이의 가슴속의
빛으로, 생명으로 삶속에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알렐루야~~알렐루야~~ 사랑방 가족 여러님! 부활축하드립니다."
우리 본당에서는 사순절 동안 각자가 선교사가 되어 잃은 양을 찾으려고
분주한 날을 보냈습니다. 직장생활하는 틈을 내어 만나기 어려운 형제자매
들과 모여 쉬는 교우들을 방문하고 기도해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
었습니다. 각자 다른 스케쥴을 조정하고 길이 막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약속장소에 모여서 형제님들과 함께 활동한다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었지만
힘들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판공성사를 권유한 한 부부는 영세한 후 3년 동안 고백성사를 한 번
도 본적이 없는 교우부부로서 어렵사리 성사를 보겠다고 확답을 얻었지만,
정작 성당 고백소 앞에서 혼자 성사 볼 자신이 없다고 구역장인 남편을
긴급호출을 하여 본당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사이에 미사가
시작되었고, 이 교우 부부도 그 덕에 3년만에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고백성사를 보려고 하는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남편은 앞 줄의
형제 자매들께 전후 사정을 이야기 하여 양해를 구하고 자매님과 같이 고백
실에 들어가 고백방법을 알려드리는 사이 뒤에 기다리던 어느 자매님이 새
치기를 하였다며 쉬는 교우 형제에게 불만을 토로하자 그만 화가난 형제님
이 이런 기분으로는 판공성사를 보지 않겠다고 하여, 한참 동안 설득과 이해
를 시키다 겨우 판공성사를 하게되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온 바오로씨가 기쁨과 짜증이 뒤섞인 상기된 얼굴로 말하기를
어제도 아픈아이를 맡겨놓고 온 쉬는 교우부부가 한참을 기다리다 성사를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 마음이 상했는데, 오늘도 대어를 놓칠뻔 했다면서,
앞으로 고백소에는 쉬는교우 우선고백줄을 만들어 쉬는 교우들이 쉽게 성사를
보고 하느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아쉬워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본당에 쉬는 교우 백 명이 조금 안되는 형제 자매가 하느님
품으로 돌아오게 되는 뜻깊은 부활절을 맞이하였습니다. 부활 대축일에도
아침일찍 남편은 이번에 성사를 보지 못해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은
형제들을 위하여 멋진카드를 정성으로 컴퓨터를 통해 출력하고 부활성야
미사에서 구입한 부활계란 여덟 바구니를 우리 딸 마리아와 함께들고
부활의 기쁨을 배달하였습니다.
조금 이른시간에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아이 천사들이 먼저 달려나와 부활계
란이 예쁘다고 탄성을 지르는 아이들을 보니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게 다가
왔는지 모른다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번에는 만나뵈었다고 부활 대축일 미
사내내 남편은 기쁨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였습니다.
이번에 판공성사를 하지 못한 쉬는 형제 여덟 분중 세분이 구역회에 나오겠노
라고 굳게 약속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부활하셨습니다. 우리 신
앙인들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본 목격자들입니다. 그 기쁜마음이 금
새 사그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이 너무
신기하고 좋아서 만져보고 기뻐하며 고기를 구워서 나눠먹는 그아름다운 모
습이 우리의 삶과 이웃 안에서 계속되도록 다짐해봅니다.

선교사랑방엘리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