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
예전에 딸아이가 4학년이었던 해인가 추석이 토요일 이었습니다
시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손님을 치르느라 바빠서 아이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는데 저녁을 먹으려는데 딸아이가 보이지 않아 사촌들과
놀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도 딸아이가 보이지
않아 조카들에게 물어보니 성당에 간다며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고
하는데 가슴이 철렁 했습니다 혼자서 버스를 타 본적도 없는데다
말도하지 않고 집으로 간 딸아이의 행동도 이해가 되지 않고 마음이
불편하고 걱정이 되어 미사가 끝났을 시간에 집에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불길한 생각이 들어 정신없이 집에 왔더니 성당에서 미사하고 놀다
왔다면서 신부님께서 주일에 성당에 빠지지 말라고 하셔서 엄마에게
성당에 간다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대답도 하지 않고 일을 하셔서
미사에 늦을까봐 버스 정유장 가서 집에 가는 버스를 물어보고 타고
왔다면서 왜 찾았냐며 이상한 눈으로 저를 쳐다 봤습니다
오늘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보이지 않아 걱정을 한 성모님께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사흘동안 찾아다니신 성모님의 애타는 마음과 불안한마음을
더구나 그렇게 애타게 찾았던 부모님께 예수님의 말씀이 더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하신 성모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니
저 같았으면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자식의 모든 행동을 마음속에
간직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인데도 자신 성년이 된 아들아이에게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부모라는 특권으로 사사건건 간섭하며 자식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으며 자식을 부모의 소유로 생각했던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지…….
하느님께 순명하며 겸손한마음으로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과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한 성모님의 믿음을 보면서 아이들을 소유물로 생각하며 제 뜻대로
제 마음이 맞지 않을때 아이들의 의견과 주장을 꺾으며 무시했던 자신의 행동을
생각해보니 하느님을 믿는다고 그 분의 자녀라고 입으로는 말하면서도 그 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에 하느님께서도 마음 아파하셨을 것같아
죄스럽습니다
하느님께 겸손과 믿음으로 순명한 성모님처럼….
예수님의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한 성모님의 믿음을……..
자식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성모님처럼……
부족하고 못난 저이지만 성모님의 믿음을 본받아 하느님의 자녀로
부끄럽지 않은 신앙인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저같은 사람이 감히 성모님을 본받고 싶다는 말씀조차 드릴수
없는 부족한 사람이지만 마음만은 성모님의 믿음을 본받고 싶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하느님께서 도와주신다는 믿음으로…..
“얘야, 왜 이렇게 우리를 애태우느냐?”
이 성서말씀을 묵상하며
기쁘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