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성령님!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와 예수님의 성전세에 관한
말씀을 하고 계시는군요.
복음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참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것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수님 당신께서는 머지않아 죽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성전세에 관하여
성의껏 내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도 놀랍습니다.
저 같았으면 성전세는 고사하고 어떻게 하면 좀더 오래 생명을 유지할
수 있을까에 고민을 거듭하며 성전세고 뭐고 살아남을 궁리에 바빴을텐데…
한 나라의 임금은 누구에게 세금을 받겠느냐? 자신의 자녀들에게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아시면서도 당신께서는 성전세 가지고
물의를 빚고 싶지 않으시기도 했지만 또한 다른 이들에게 모범을
보여 주시고자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에게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신 후에도 조금도 흩어지지 않으시고
베드로를 통하여 성전세를 마련하여 바치는 방법까지 알려 주십니다.
오늘 예수님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며 평소에 나는 교무금이나 성전기금
등을 내면서 어떤 마음으로 바쳤는지 돌아다 봅니다.
솔직히 바칠 때는 그다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 아깝지 않을 정도의 금액만 바쳤다는 생각에 부끄러워집니다.
주님!
오늘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시고도 성전세에 관한 물음에 그렇게 담담하게
처리하시는 것을 보며 그 의연함과 사려깊은 모습을 조금이라도 배워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당신께서는 기쁜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신다고 하셨지요.?
비록 작은 것을 바치더라도 기쁜마음으로 기꺼이 바치게 하소서. 아멘.
봉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