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자 요한- 그가 바로 엘리야이니…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말씀연구>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진리를 위해서는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사람.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을 수 있는 사람. 그가 바로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1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일찌기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 중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었다.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는 그의 임무에 있어서 위대한 인물일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위대한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 정말 멋지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당대의 어느 누구보다도, 과거의 어느 누구보다도 뛰어난 사람으로 세례자 요한을 높여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여자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은 예수님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그럼 예수님 다음이어야지 왜 첫째입니까?”왜냐하면 예수님의 탄생은 인간적인 영역을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도 그 사람보다는 크다.”
세례자 요한이 위대하기는 하지만 하늘 나라에 있는 자와는 비교할 수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예언자로서는 구약시대에 속하고 선구자로서는 구약과 신약을 연결하는 교량입니다. 그런데 복음위에 서 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본다면 크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명과 신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시작하시는 은총의 시대는 요한이 머물고 있는 율법의 시대보다 뛰어난 것이기 때문이고, 세례자 요한은 단지 그 길을 준비하는 사람이기에 자신도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12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 나라는 폭행을 당해 왔다. 그리고 폭행을 쓰는 사람들이 하늘 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
옛 세대를 닫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사명을 지닌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입니다. 요한까지가 예언자와 율법의 시대이며, 이제부터는 복음이라는 새로운 제도의 시대입니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하느님의 나라와 회개를 선포했기에 세례자 요한의 날부터 지금 예수님의 날까지를 한데 묶어서 하늘나라 시대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나라는 박해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헤로데 안티파스가 요한을 마캐루스 요새에 가두었고, 율사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스스로도 들어가려 하지 않고 다른 이들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렸습니다. 정치적으로나 종교적으로 힘쓰는 사람들이 하늘나라를 강탈한 것입니다. 게다가 세례자 요한에게도, 예수님에게도 관심이 없었으니 하느님의 나라는 선포까지도 어려웠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하느님의 나라를 강탈하고,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방해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13 그런데 모든 예언서와 율법이 예언하는 일은 요한에게서 끝난다.
율법과 예언서의 역할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앞서서 지시하고 안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일어나게 되어 있는 일이(메시아에 대한 일) 세례자 요한과 더불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예언의 시대는 끝이 났고 완성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14 너희가 그 예언을 받아 들인다면 다시 오기로 된 엘리야가 바로 그 요한임을 알 것이다.
엘리야 예언자는 죽지 않고 산 채로 불수레를 타고 승천했습니다(2열왕2,11).그는 하느님이 세상을 심판하기 직전에 다시 와서 이스라엘 백성을 화해시키고 열두 부족을 재건할 것입니다(말라3,1.23;집회48,9-10). 엘리야는 종말 심판자이신 하느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하느님의 심부름꾼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시는 것을 준비하기 위해 먼저 엘리야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바로 엘리야인 것입니다. 그런데 엘리야가 요한을 통해 육체적으로 나타났다거나 세례자가 엘리야의 화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요한은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예수님 앞에 온 것입니다.
하지만 힘 있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하기에 요한을 엘리야로 보지도 않았습니다. 믿음이 없었기에 세례자 요한의 일을 바라보지 못했고, 믿음이 없었기에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5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
아직도 엘리야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도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알아듣지 못하고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오셨습니다. 이제 다시 오실 것입니다.
눈을 열고 귀를 열어 그분의 말씀을 알아듣고, 그분을 알아 뵈어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들을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커다란 축복으로 다가옵니다.
<함께 생각해 봅시다>
1. 세례자 요한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내가 하느님 나라의 가장 작은 사람이라도 되기 위해서 본받아야 할 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2.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알아들어라”는 말씀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