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로, 사제는
오늘부터 회개와 속죄의 상징인 자색 제의를 입는다.
교회가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머리에 얹는
예식을 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이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운 재를 머리나 이마에 얹는데,
이'재'는 구약(욥 2,8;요나 3,6등)에서나
신약(마태 11,21)에서나 참회의 상징으로 쓰여 왔다.
<오늘 전례>
오늘부터 가장 거룩하고, 은총이 더욱 풍부한
시기라 할 수 있는 사순 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는 회개와 참회의 시기이며,
부활을 준비하는 희망의 시기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금식과 자선과 기도로써 우리의
삶을 깨끗이 하고, 하느님 말씀에 더욱
충실한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입당송
주님, 당신께서는 만인에게 자비로우시고,
당신께서 만드신 그 어느 것도 싫어하시지 않으며,
참회하는 사람들의 죄를 살피시지 않고 그들을 용서하시니,
당신께서는 주 저희 하느님이시나이다.
본기도
주님, 그리스도를 믿는 저희가
거룩한 재계로 악의 세계와 맞서 싸우려 하오니,
극기의 보루로 진을 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인간이 진심으로 뉘우쳐 주님께 돌아서기만 한다면
주님께서는 심판을 거두실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느님께
돌아가려는 회개의 마음이다.
그래서 우리는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주님께 돌아서야 한다.
인간이 진정으로 뉘우치는 마음이 있는 곳에
하느님께서 함께 계신다.
요엘 예언자는 참회를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적이고 참된 회개를 촉구한다(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간과 화해하셨다.
따라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에 놓이게 된 것이다.
지금이 바로 회개의 시기이며 구원의 날이 된다.
바오로 사도는 지금 여기서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회개를 촉구한다(제2독서).
제1독서
<너희는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제라도, 진심으로 뉘우쳐 나에게 돌아오너라.
단식하며 가슴을 치고 울어라."
옷만 찢지 말고 심장을 찢고,
너희 주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주는 가엾은 모습을 그냥 보지 못하시고,
좀처럼 노여워하지도 않으신다.
사랑이 그지없으시어,
벌하시다가도 쉬이 뉘우치신다.
혹시 마음을 돌이키시어,
재앙을 거두시고 복을 내리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너희 주 하느님께 바칠 곡식과
포도주를 내려 주실지 그 누가 알겠느냐?
시온 산 위에서 나팔을 불어라.
단식을 선포하고 성회를 열어라.
백성을 불러 모으고 거룩한 대회를 열어라.
노인들을 불러 모으고 어린이들을 모아들여라.
젖먹이도 오라고 하여라.
신혼부부도 신방에서 나와 모이게 하여라.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를 오가며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아, 울며 빌어라.
"주님, 당신의 백성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당신의 유산으로 삼으신 이 백성이
남에게 욕을 당하지 않게 하시고,
'너희 하느님이 어찌 되었느냐?' 하며
손가락질받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는 당신의 땅 생각에 가슴이 타고,
당신의 백성 불쌍한 생각이 드시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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