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지난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이마에 재를 얹으면서
인생과 구원에 관해서 깊이 묵상했습니다.
“사람아,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
는 성서의 말씀대로 인간은 흙에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갈 허무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영광스러운 새로운 인간이 되었습니다.
사순 기간은, 만물의 영장이고 위대한 인간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한낱 재로 변할
인간의 비참함과 나약함을 묵상하게 합니다.
입당송
내게 부르짖을 때,
내가 그의 소리를 들어주리라.
그를 구하여 영화롭게 하리라.
오랜 세월로 그를 가득 채우리라.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해마다 사순 시기를 거룩히 지내는
저희가 그리스도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고,
착한 생활로 그 열매를 맺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오늘 독서는 죄인인 인간의 기원을 들려준다.
하느님께서는 진흙으로 사람을
만드시고 당신의 입김을 불어넣으셨다.
이처럼 인간의 생명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으로 보잘것없는 인간이 위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하느님의 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느님의 얼을 상실한 인간은
그 존재 의의와 가치를 상실한 것이다.
인류의 선조인 아담과 하와의 죄는
모든 인간이 지을 수 있는 원죄이다.
인간은 세상에서 언제나 유혹에 노출되어 살고 있다.
가장 큰 유혹은 인간이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함이다.
인간이 피조물임을 잊고 마치 자신과
세상의 주인인 것처럼 착각할 때
죄에 떨어지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진다(제1독서).
아담의 범죄는 모든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고 죽음을 당하게 한 원인이 되었다.
하느님께 불순종한 아담의 죄는 모든 사람에게
죄와 죽음과 영원한 단죄라는 비참한 결과를
초래하였지만, 그리스도의 순종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과 영원한 생명을 주었다.
바오로 사도는 새로운 구원의 가능성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확인하고 있다.
아담의 죄를 보상하시는 새로운 아담인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을 구원으로 이끄신다.
예수님의 삶은 회개를 통한 새로운 삶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희망의 메시지이다(제2독서).
제1독서
<원조들의 창조와 죄.>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7-9; 3,1-7
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리로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또 그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돋아나게 하셨다.
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제일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되,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그러자 뱀이 여자를 꾀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 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 주었다.
남편도 받아먹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자비하시니,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저의 죄를 없이하소서.
제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
○ 저는 저의 죄를 알고 있사오며,
저의 죄 항상 제 앞에 있삽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나이다. ◎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당신의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옵시고,
당신의 거룩한 얼을 거두지 마옵소서. ◎
○ 당신 구원 그 기쁨을 제게 도로 주시고,
정성된 마음을 도로 굳혀 주소서.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미 전하오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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