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을 물을 내어라


사순 제3주일(2/27)


    오늘은 사순 제3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물입니다. 물은 자연의 어머니이며 모든 생명의 근원입니다. 물을 찾는 마음은 하느님을 찾는 우리의 마음이어야 하며, 갈증을 푸는 물은 바로 하느님의 은총이어야 할 것입니다. 물이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듯이, 하느님을 떠난 우리의 삶은 불가능합니다. 사마리아 여인뿐 아니라 모든 인간의 내적인 갈증을 해소해 주시는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생명의 물을 우리 모두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물은 우리 인간 안에 내재한 '생명'이요 ‘말씀’이며 ‘진리의 영’이십니다.
    입당송
    너희 가운데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게 될 때, 나는 너희를 만방에서 모아, 정화수를 끼얹어 너희의 모든 부정을 깨끗이 씻어 주고, 너희에게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본기도
    온갖 선의 원천이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저희가 행하는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보시고 저희 죄를 씻어 주시기로 하셨으니, 진심으로 뉘우치는 저희를 굽어보시고, 죄에 짓눌려 있는 저희를 무한하신 자비로 일으켜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집트의 노예살이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유다인들은 갈대 바다를 건너 자유와 해방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이내 배고프고 목마르고 피곤한 광야의 여정 속에서 유다인들은 갈증의 고통을 호소하며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린다. 그래서 모세는 지팡이로 바위를 쳐 물이 솟아 나오게 한다. 모세의 기적을 통해 솟아 나온 생명의 물이 이스라엘 백성의 갈증을 풀어 주고 기쁨과 행복을 주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는 언제나 그들의 믿음을 시험하는 장소였다(제1독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갖는 것은 하느님과 이루는 평화로운 관계를 말한다. 이 평화는 죄인이 하느님과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그분과의 화해를 토대로 죄와 진노와 죽음으로부터 구원받는 상황을 가리킨다. 성령께서는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 이들의 마음속에 현존하시며,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하게 하시고, 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강조하면서 이 모든 것은 결국 고통을 이겨 내는 인내에 근거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때에 우리는 자신의 전 인격을 걸고 죄와 사탄을 끊어 버리고 하느님과 교회와 영원한 삶을 믿겠다고 약속하였다.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난 하느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이다. 리는 살면서 고통을 겪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믿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그토록 확실히 믿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시면서까지 보여 주신 큰 사랑 때문이다(제2독서).
    제1독서
    <우리가 먹을 물을 내어라(출애 17,2).> ☞ 출애굽기의 말씀입니다. 17,3-7 그 무렵 백성들은 당장 목이 말라 견딜 수 없었으므로 모세에게 불평을 터뜨렸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려 내왔느냐? 자식들과 가축들과 함께 목말라 죽게 할 작정이냐?”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장 저를 돌로 쳐 죽일 것만 같습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장로들을 데리고 이 백성보다 앞서 오너라. 나일 강을 치던 너의 지팡이를 손에 들고 오너라. 내가 호렙의 바위 옆에서 네 앞에 나타나리라. 네가 그 바위를 치면, 물이 터져 나와 이 백성이 마시게 되리라.” 모세는 이스라엘 장로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대들었다고 해서 이 고장 이름을 므리바라고도 하고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하며 주님을 시험했다고 해서 마싸아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라. ○ 어서 와 하느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목청 돋우세. 송가를 부르며 주님 앞에 나아가세. 노랫가락 드높이 주님을 부르세. ◎ ○ 어서 와 엎드려서 조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세. 당신께서는 우리의 하느님이시네. 우리는 그 목장의 백성이로세. 당신 손이 이끄시는 양 떼이로세. ◎ ○ 당신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의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마라. 너희 조상이 거기서 나를 시험하고, 내 일을 보고도 시험하려 들었도다.” ◎
    제2독서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사랑을 부어 주셨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5-8 형제 여러분,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졌으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과의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지금의 이 은총을 누리게 되었고, 또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속에 하느님의 사랑을 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 죄 많은 사람들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때가 이르러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죽으셨습니다. 옳은 사람을 위해서 죽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혹 착한 사람을 위해서는 죽겠다고 나설 사람이 더러 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 많은 인간을 위해서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신의 사랑을 확실히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녁노을(모니카) 


♬ ubi caritas - gregorian 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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