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믿습니다.”
며칠동안 감기몸살로 힘들었던 요즈음 주일인 오늘 아침에도 눈물 콧물로
정신이 없고 귀까지 멍멍해져 미사에 가야하는데 옆사람에게 방해가
되는 것같아 갈등이 생겼습니다
언젠가 몸이 너무 아파 주일 미사를 궐하게 되어 성사를 받는데 고백신부님의
말씀이 아파서 주일을 빠지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다며 대송을 바치라는
말씀을 하셨던 기억이 났지만 그 정도로 아픈 것도 아닌데 미사를 빠진다는 것이
죄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바쁘게 지내다보니 평일미사도 일 주일에 잘 해야
한 두번 정도 참석하지 못하는데 주일을 빠진다면 한 주간 마음이 편치않을 것
같은 생각에 이래저래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더구나 사순시기인 요즈음 제대로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성찰 할 기회도
없다는 생각이 드니 얼마나 괴로운지…..
그런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오늘 복음말씀을 읽어보니 주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믿고있는 태생소경의 눈을 뜨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저도 한번
소경의 흉내를 내야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갖고 털 옷에 털 목도리로 완전무장을
하고 성당에 갔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밤새도록 눈물과 콧물로 잠도 설쳤는데
기침만 몇번 나와 무사히(?)미사를 드릴 수 있게되어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영성체 후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미사시간동안 옆 사람에게 피해주지 않고 미사를 잘 드릴 수있게 해주셔서….
정성을 드리지 못하고 한 주간을 궐하지 않으려 대충때운 미사이지만….
그래도 주일을 궐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 복음에서 태생소경이
” 주님! 믿습니다”하고 신앙고백하는 모습에
제 가슴이 찡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소경처럼 “주님 믿습니다”를 얼마나 고백했는지…
하지만 복음을 묵상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입으로는 수 없이 지껄였지만
마음으로 진심으로 하느님을 예수님을 믿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을 묵상하면서
다짐을 해봅니다
소경처럼 저도 주님 믿습니다 하고 고백할 수있는 신앙인이 되겠다고…
“주님! 믿습니다”
묵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