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죽습니다마는 그 모든 죄는 저와 상관이 없습니다



사순 제5주간 월요일(3/14)


    입당송
    하느님, 이 몸을 불쌍히 여기소서. 사람이 저를 짓밟으며, 진종일 들이치며 압박하나이다.
    본기도
    하느님, 헤아릴 수 없는 은총으로 저희에게 온갖 복을 내려 주시니, 저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새 생활을 시작하여 하늘 나라의 영광을 준비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다니엘은 늙은 판관들의 음흉한 속셈을 폭로하고 수산나를 구한다. 이 이야기는 안티오쿠스 4세의 박해를 겪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느님의 법을 어기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수산나를 유혹한 호색적인 늙은 판관들은 사람들의 눈을 속이면서 자기 욕심을 채우고 겉으로는 거룩함을 가장하였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람 앞에서 자신들의 악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말았다. 하느님께서는 정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이다(제1독서).
    제1독서
    <저는 지금 죽습니다마는 그 모든 죄는 저와 상관이 없습니다.> ☞ 다니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3,41ㄷ-62 그 무렵 수산나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수산나는 큰 소리로 외치며 이렇게 말하였다. '영원하신 하느님, 당신은 모든 비밀을 다 아시며,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다 아십니다. 당신은 이들이 저에 대하여 한 증언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그들이 악의로 저를 고발하여 저는 지금 죽습니다마는 저들이 조작해 낸 모든 죄는 저와 상관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수산나의 절규를 들으시고 그가 사형장으로 끌려 나갈 때에 다니엘이라는 소년의 마음속에 성령을 불어넣어 일으키셨다. 그러자 다니엘은 큰 소리로 '나는 이 부인의 죽음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하고 외쳤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눈이 다니엘에게 쏠렸다. 그리고 그들은 '그 말이 무슨 소리냐?' 하고 물었다. 다니엘은 군중들 한가운데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스라엘의 피를 받은 여러분이 이렇게 우둔할 수가 있겠습니까? 심문하지도 않고, 확증도 없이 이스라엘의 한 여자를 처단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 재판하던 장소로 돌아가십시오. 이자들이 수산나에 대하여 모함하려고 한 증언은 모두 거짓말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급히 되돌아갔다. 원로들이 다니엘에게 말하였다. '자, 하느님께서 너에게 원로 자격을 주셨으니 우리와 함께 앉아서 네 생각을 말해 보아라.' 다니엘은 '저들을 심문하고 싶으니 두 노인을 따로 떼어 놓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그 두 노인을 따로 떼어 놓자, 다니엘은 그 중 한 사람을 불러서 이렇게 심문하였다. '악행으로 늙은 당신이 전날에 저지른 온갖 죄가 이제 다 드러나게 되었소. 당신은 불의한 재판을 하여 죄 없는 사람을 처벌하고 죄 있는 사람을 놓아 주었소. 무죄하고 의로운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소? 자 그러면, 당신이 분명히 보았다니, 그 두 사람이 어느 나무 밑에서 정을 통했소? 말해 보시오.' 그 노인은 아카시아 나무라고 대답하였다. 다니엘이 말하였다. '당신이 한 거짓말 때문에 당신이 걸려들었소. 하느님의 심판이 천사에게 전달되었소. 이제 곧 당신은 두 동강이가 날 것이오.' 다니엘은 그 노인을 물러가게 하고 다른 노인을 불러들여 심문하였다. '당신은 유다 민족이 아니고 가나안 족속이오. 당신은 미모에 홀려서 정욕 때문에 당신 마음이 빗나갔소. 당신은 이스라엘의 뭇 여자들을 그런 식으로 희롱해 왔는데, 그들은 겁에 질려 당신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던 것이오. 그러나 이 유다의 딸만은 당신의 악행을 참을 수가 없었소. 자 그러면, 당신이 그 정사 현장을 기습하였다는데, 어느 나무 밑이었소?'그 노인은 떡갈나무라고 대답하였다. 다니엘은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도 당신 거짓말에 걸려들었소. 하느님의 천사가 칼을 손에 쥐고 당신을 두 동강이 내어, 당신들 두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소.' 그러자 온 군중은 주님을 믿는 사람들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소리 높여 찬양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다니엘의 심문을 받아 자기들이 거짓 증언했음을 자백한 두 노인에게 향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대로 그 두 노인에게, 자기의 이웃에게 덮어씌우려고 하던 것과 같은 벌을 내렸다. 그날 두 노인은 사형을 당하고 죄 없는 한 여자는 목숨을 건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 ○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고,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 ○ 한평생 은총과 복이 이 몸을 따르리니, 오래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
 
저녁노을(모니카) 




♬ ubi caritas-gregorian ch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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